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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류, 달고 맛있는데 배꼽이 크다면 재배 할까 말까?농기원, 제주형 신품종 감귤‘가을향’ 포함 만감류 4종 대묘 생산 본격화
장태욱 | 승인 2019.08.06 15:38
농업기술원이 가을향 등 신종 만감류를 육묘하고 있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2021년까지 ‘가을향’ 및 품종보호출원 예정인 3계통에 대해 농가실증 보급용 3년생 대묘 8000주를 생산해 2022년부터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을향’은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지난 2011년 황금향을 모본으로 레드향을 교배해 선발한 만감류 품종이다. 하우스 재배를 통해 11월에서 12월 사이 수확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농업기술원은 2011년 육묘에 성공한 후 2013년에는 조기결실을 위해 온주밀감 중간 대목에 고접했고, 2015년에 처음으로 열매를 얻었다. 2016년에 1차 선발을 거쳐 제교Ci010 계통명이 부여됐다.

2017년에 탱자에 접목해 2018년에는 착과특성 등을 조사했고, 지난해 12월 13일 실시한 현장 평가회에서 안정성과 고품질이 인정됐다. 과실 무게는 평균 200g, 당도는 13브릭스, 산함량은 대략 0.8%노 나타났다.

육종에 참여한 박영철 연구사는 “가을향은 맛이 우수하고 껍질을 벗기기도 쉬운데, 과실 모양이 둥글지 못하고 과실 크지가 상대적으로 작은 게 아쉬운 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육묘 과정에서는 가시가 없고 수세가 강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열매를 맺은 후 수세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아 좀 더 지켜보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12월 24일, 국립종자원에 가을향의 품종보호를 출원했고, 종자원이 올해 2월 15일, 이를 공고했다. 그리고 종자원은 올해 4월 2일 품종명칭 ‘가을향’을 등록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3년생 대목 5000주를 생산해 지원 농가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올해 초에 2년생 탱자 묘에 가을향 순을 접목해 묘목을 키우기 있다. 묘목이 3년생이 되는 오는 2022년에 농가에 보급해 농가실증재배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확인한다. 그리고 2023년에 육묘업자들에게 묘목 생산권을 부여하는 통상실시에 들어간다.

농업기술원 이창훈 연구사는 “기존에는 국립종자원에 품종등록을 마치며 육묘업체에 통상실시를 거쳐 묘목을 생산했는데, 이런 경우 과실의 품질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 농가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농가가 제대로 확인 안 된 품종을 식재해 피해를 당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농가 실증재배 후에 통상실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가을향 이외에도 3가지 계통(11H035, 11D089, 11D159 등)을 발굴해 접목 완료했고, 가을향과 동시에 3년생 대묘 생산을 추진한다.

계통(11H035)은 농업기술원이 지난 2011년 에히메28호와 세토미를 교배한 후 2016년에 선발한 계통이다. 수확기는 11월이고 과중은 220g 내외인데, 당도 14.4브릭스 산함량 0.8% 등으로 맛 경쟁력이 있다는 평이다. 다만 과일에 오렌지처럼 배꼽이 크게 형성되고, 껍질을 벗기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11월 중 계통에 대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를 출원할 계획이다.

계통(11D089)은 농업기술원이 2011년 에히메 28호와 감평을 교배해 발굴한 후 2017년에 선발한 것이다. 수확기는 10월, 과중은 180g 정도다. 당도는 평균 13브릭스, 산함량은 0.8% 정도다, 껍질을 벗기기는 쉬운데, 가시가 있다는 게 단점이다. 2020년 12월 경 품종보호를 출원할 계획이다.

계통(11D159)도 농업기술원이 2011년 에히메 28호와 감평을 교배해 발굴한 후 2016년에 선발한 것이다. 수확기는 1월, 과중은 200g 내외다. 당도가 15브릭스로 높고, 산함량이 0.8%여서 맛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농업기술원은 오는 2020년 3월에 품종보호를 출원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서귀포시 강정동과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 두 군데 포장에서 신종 만감류 묘목 생산을 시작했다. 농가에 신속하게 묘목을 공급하되, 농가가 잘못된 품종을 선택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품종등록 이전에 묘목을 우선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농업기술원이 유사하면서도 수확기나 과실 크기 등에서 조금씩 차이가 나는 여러 가지 품종을 육성해 농가에게 선택의 기회를 줄 전망이다. 기존 만감류 생산이 늘며 시장이 포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품종이 나오면서 만감류 시장에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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