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효성 비료 사용으로 겨울채소 비료 사용량 절감 및 지하수 등 환경오염을 방지 효과에 대한 실증 시험이 이뤄진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양규식)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양배추, 브로콜리를 대상으로 완효성비료 시용효과 실증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완효성비료(CRF)는 비료 알갱이가 코팅되어 있어 양분이 한번에 녹아 작물이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작물 생육기간에 천천히 흡수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비료 사용량을 줄임과 동시에 이에 따른 노동력도 절감시켜 준다.

제주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비료 사용량이 관행 대비 양배추에서 43.7% 절감되고, 브로콜리에서는 28.4% 절감된다. 또한 웃거름 살포를 생략할 수 있어 노동력을 줄여 주고, 비료가 지하수로 흘러가는 것을 최소화 하여 지하수 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는 연평균 강수량이 2,061mm로 전국 평균 대비 1.5배 많고 투수성이 높은 지질학적 특징으로 전체 용수의 98%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제주형 통합물관리 거버넌스 구축평가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의 청정자원인 물은 도민의 안전한 식수이자 중요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오염원이 증가함에 따라 2005년 0.7mg에서 2017년 1.5mg/L로 질산성질소 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지하수에 대한 공공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도내 대표성 있는 지하수 133곳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도내 지하수는 축산분뇨와 화학비료에 의한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화학비료 사용량은 전국 대비 2.4배 많아 지하수와 용천수의 인위적인 오염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농업적 실천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제주형 통합물관리 거버넌스 구축평가 용역보고서(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2018.10.)에 따르면, 중산간지역 농경지 면적은 2010년 5만9255ha에서 2017년 6만1088ha로 늘었으며, 질소질 비료사용량은 2012년 1만396M/T에서 1만2792M/T로 23% 증가했다. 

이번 실증시험에서는 애월지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겨울채소인 양배추와 브로콜리 6.6ha에서 관행 시비방법인 밑거름과 웃거름 2~3회 시용하는 것을 완효성비료 1회 시비를 통해 농작물의 생육상황, 생산성, 경제성 등을 분석하게 된다.

송상철 팀장은 “한번 훼손된 환경은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환경보호는 물론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을 위한 재배방법 개선을 통한 오염원을 줄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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