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제주 바이올린 페스티벌 파이널 콘서트, 11일 제주컨벤션에서 열려

미국 퍼시픽 심포니 악장 '데니스 김' 바이올린 연주 (사진= 강문혁 기자)
뉴욕 필 부악장 '미셸 김' 연주 (사진= 강문혁 기자)
페스티벌 참가한 임도경 학생 연주 (사진= 강문혁 기자)

제1회 제주 바이올린 페스티벌 파이널 콘서트가 11일 제주컨벤션 삼다홀에서 열렸다. 7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교수와 학생들이 바이올린을 통해 시민들과 만나는 자리다.

이 행사는 가티 글로벌(GATI GLOBAL)이 주관했으며 ㈜예일캠퍼스가 후원했다. 데니스 김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연주자들은 외젠 이자이의 ‘무반주 소나타 d단조,op.27.27-3 발라드', 에드바르 그리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d단조,op.45/2악장,3악장’, 모리스 라벨의 ‘치간느’ 등을 선보였다. 서귀포의 여름 밤, 감미로운 선율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참석해 연주를 감상했다. 객석에 마련된 200석에 더해 임시 좌석을 준비해야 할 정도였다. 1시간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콘서트였는데, 부모와 같이 온 어린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그외에도 다양한 연령층이 객석을 채웠다. 공연 시작 후 공연참여 교수들과 학생들의 신들린 바이올린 연주에 매번 연주마다 우렁찬 박수로 화답했다. 그리고 리허설 중인 데니스 김 예술 감독과 인터뷰를 했다.

데니스 김 예술 감독은 “음악 페스티벌은 대부분 아름다운 곳에서 열린다” 며 “서귀포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주는 곳으로 외국생활하는 저로서는 서귀포는 마음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와 미국 생활중에 서귀포 지인을 알게 되어 서귀포에 청각적인 아름다움과 쉼을 줄 수 있는 공간과 음악을 배우고자 하는 다음 세대를 위한 배움의 자리를 마련를 위해 서귀포를 찾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 페스티벌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국내외 학생들이 많이 찾는 무대가 되었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음악인 김희경(43 서귀동) 씨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배워 지금은 합창단 반주를 하고 있다”며 “오늘 공연은 연주하시는 분들이 테크닉도 테크닉이지만 소울이 있어서 마음을 감동시켰다”라고 말했다. 

서초구에 온 두진경(47세) 씨는 “오늘 서울에서 이 공연을 구경하기 위해 제주에 왔다”며 “딸이 페스티벌에 참여해 이 공연을 알게 되었는데 딸은 무대에 못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준 높은 연주를 감상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미소지었다.

계원예술고에 다니는 하이안(2학년) 학생은 “서귀포 아름다운 곳에서 여러 훌륭하신 교수님들을 연주하시는 것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며 “미셸 김 교수님이 활의 무게를 써서 연주하셨는데 대단하시다”라며 말했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두한나(세화여중 2)학생은 “유명하신 교수님들의 무대를 가까이서 보니 감동이 절로 온다”며 “페스티벌에서 선생님들에게서 섬세히 지도 받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서귀포초 허은성(4학년)군은 “바이올린은 배우지 않지만 평소에 클래식음악을 즐겨 듣는다”며 “그래서 바이올린 콘서트를 한다고 해서 엄마를 졸라서 왔다”말했다. 이어 “바이올린 연주가 너무 재미있다”라며 웃었다.

제1회 제주 바이올린 페스티벌은 현재 미국퍼시픽 심포니 악장인 데니스 김을 주축으로 뉴욕필의 부악장인 미셸 킴, 영국 로열 아카데미 오브 뮤직의 김소옥 교수, 세계적인 솔리스트 김봄소리가 교수진으로 하여 일대일 레슨,스튜디오 레슨, 마스터 클래스, 교수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좌로부터 콘서트에 참가한 '백서빈'양, '김봄소리' 솔리스트, '임도경' 양, '김소옥' 영국 로열 아카데미 오브 뮤직 교수, '미셸 김' 뉴욕필 부악장, '데니스 김' 미국 퍼시픽 심포니 악장
연주에 박수치는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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