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즙해충 방제·성숙기 품질향상제 살포 등 시기별 품질관리 중요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노지감귤 가격 유지를 위해서는 극조생 감귤 부패과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4년 연속 노지감귤 제값 받기를 위해서는 극조생 출하시기에 발생하는 부패과가 없도록 해야 한다”며 “부패과는제주감귤 이미지가 나빠지고 가력 하락의 주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품질관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2018년산 감귤 유통처리 상황 최종 분석 결과 조수익이 9402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부터 3년 연속으로 감귤 조수익이 9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지난해 중점시책으로 추진된 극조생 감귤 자동화물 운송체계 전환 등 극조생 감귤 부패과 줄이기 노력과 기상여건이 뒷받침 되면서 예년에 비해 부패과가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가격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기술원은 “감귤 부패과를 줄이기 위해서는 성숙기 총채벌레 등 흡즙해충 방제와 성숙기 품질향상제 살포 등 시기별 품질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흡즙해충인 총채벌레는 8월 하순과 9월 중순 2회 방제하고 노린재류와 초록애매미충은 8월 중․하순과 9월 상․중순 2회, 달팽이류는 8월 하순부터 수확기까지 적용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또한 성숙기 품질향상제는 제품별 살포농도에 맞게 사용하는데 8월 중순부터 15일에서 20일 간격으로 3~4회 살포하면 세포벽을 단단하게 하여 부피(浮皮)방지, 과피장해 방지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수확기 잦은 비 날씨와 고온다습한 날씨는 산함량 감소와 저장성이 떨어지므로 수확 전 부패방지 약제를 살포하고, 비가 내린 뒤 3~5일 정도 맑은 날이 경과한 후 상처 및 충격에 주의해 수확하는 것이 좋다.

수확 후에도 그늘에서 3~5일 정도 예조(건조 시켜 껍질 수분함량 줄이기)를 실시하면 부패율을 5.5% 줄일 수 있으며, 정밀 선별해 출하하는 것이 소비자 신뢰 제고와 소비촉진에 도움이 기대된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극조생감귤 부패과 줄이기 농업인 참여 붐 조성을 위해 리플릿 4000매를 제작 배부했다.

김창윤 팀장은 “첫 출하되는 극조생감귤 품질에 의해 한 해 감귤 소비와 가격이 결정된다”면서 “감귤 부패과 줄이기를 위해 교육 등 수확기까지 지속적으로 현장지도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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