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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일본 정책, 닭 잡는데 소 잡는 칼 쓰지 말아야[고전, 지혜의 샘 2]割鷄焉用牛刀(할계언우도)
서귀포신문(문현철) | 승인 2019.08.21 12:21

子之武城, 聞弦歌之聲. 父子莞爾而笑, 曰: “割鷄焉用牛刀?”

子游對曰: “昔者, 偃也聞諸夫子曰: ‘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也.’”

子曰: “二三子! 偃之言是也 前言戱之耳.”(論語, 陽貨)

선생님께서 무성 땅에 가셔서 거문고에 맞추어 부르는 노랫소리를 들으셨다. 선생님께서 빙그레 웃으며 말씀하셨다. “닭 잡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는가?”

자유(子游)가 대답했다. “이전에 제가 선생님께 들었는데, ‘군자가 도를 배우면 남을 사랑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가 쉬워진다’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들이여, 언(자유)의 말이 옳다. 앞서 한 말은 괜히 해 본 소리가 지나지 않는다.”

※ 공자, 『논어』, 동양고전연구회, 민음사, 2016

공부자성적도,1742년,작자미상,국립중앙박물관

논어 『論語』 양화「陽貨」에 나오는 이야기 중 공자가 자신의 제자 자유(子游)가 다스리는 무성 지방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공자는 자유가 예악(禮樂)을 바탕으로 백성들을 교화시키는 것을 보고 “닭 잡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는가?”라고 묻는다. 이에 자유는 공자께서 일전에 “군자가 도를 배우면 남을 사랑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가 쉬워진다”라고 가르쳐 주셨다고 답한다. 그러자 공자께서 “괜히 해 본 소리다”라고 말한다.

이 장면에서 자유(子游)가 예악(禮樂)으로 백성을 교화시키는 것을 보고 공자는 진정으로 “닭 잡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는가?” 라고 말한 것이 아니다. 아끼는 제자 자유가 나라를 다스릴 만한 능력을 갖추었음에도 불평 없이 작은 고을인 무성지방에서 기본부터 충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기특해하며 한 말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割鷄焉用牛刀(할계언우도)”를 공자의 뜻과는 달리 ‘작거나 하찮은 일을 하는데 그보다 과한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에 빗대어 사용한다.

최근 들어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대(對)일본 정책들이 “割鷄焉用牛刀(할계언용우도)” 의 현대적 의미가 아닌 공자의 본래적(本來的) 의미와 같이 진행되길 기대한다.

서귀포신문(문현철)  sgp1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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