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경 시장, 2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에서 의견 밝혀
서귀포의료원 제주대병원 위탁운영 “어렵겠지만 준비하겠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이 21일 시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시장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장 직선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귀포의료원의 제주대학병원 위탁 운영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양 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21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시장은 서귀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설명하면서 지난 1년을 소회했다.

시장 직선제에 대해 양 시장은 “정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지만 원칙적으로는 의회까지 같이 있는 구조로 가야되는데 아쉽지만 시장 임기가 짧게는 몇 개월 길면 2년이다. 정책을 입안하고 예산을 반영하고 실천으로 옮겨야 결과물이 나온다”면서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서귀포시에 국책사업 현안들이 많다. 이런 현안들이 많음에도 시장이 가서 결정적으로 이야기할 것이 없다, 제주시 쓰레기 문제만하더라도 시장하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행정시장은 직선제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지난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자치권이 없는 행정시인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두고 있다. 이후 해마다 자치권 부활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어 왔다.

서귀포시가 최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서귀포의료원 제주대학병원 위탁 운영과 관련해서 양 시장은 “서귀포시민의 절실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가 서귀포의료원 제주대학병원 위탁 운영과 관련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는 최근 위탁운영에 대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용역은 이달 말이면 마무리될 예정이다.

양 시장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 제주대학병원, 제주대학교와 각각 몇 차례의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제주대학병원 측은 △노조와의 관계 △인력 승계 문제 △의료진 파견 △예산 지원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양 시장은 “서귀포시민들의 절실함, 의료문제에 대해 불이익을 받아야 하고 생존권을 위협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것이다. 물론 어려울 것이다”라면서도 “시민여러분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주대학에서도 어려움은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할 것이고, 제주도의 역할도 분명히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분명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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