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연구소, 제주대와 공동 연구 통해 풋귤 피부개선 효과 입증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와 제주대학교가 공동 연구를 통해 풋귤 추출물의 피부 보습과 주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른쪽 사진은 감귤연구소 등이 제작한 풋귤 크림 시제품이다.(풋귤 크림 사진은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제주대학교와 임상시험을 통해 풋귤(덜 익은 귤) 추출물의 피부 보습력 향상과 주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20대~50대 여성 54명에게 풋귤 추출물을 첨가한 화장품 시제품을 4주간 사용하게 한 결과, 하루에 2번씩 바른 참가자들은 사용 전보다 보습 상태가 18%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제품은 70% 에탄올을 이용해 풋귤을 추출한 후 감귤바이오겔(감귤을 이용하여 미생물이 생산하는 천연 셀룰로오스)을 첨가해 제조했다.

3D 피부 촬영장치로 주름을 측정했더니 눈가는 6.5%, 이마는 10%가량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시제품의 유효성 평가에 대한 설문 결과, 참가자 모두(100%) 보습과 눈가 주름 개선, 이마 주름 개선 등의 항목에서 ‘보통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피부 자극 시험에서도 시제품과 원료 모두 피부 자극이 없음이 확인됐다.

앞서 농촌진흥청은 연구를 통해 풋귤에 다양한 유용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풋귤 추출물은 다 익은 귤보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최대 2.3배 많았다. 항산화, 항암, 항염증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도 최대 3.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보노이드는 감귤류에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항산화, 항암, 항염증 등의 효과를 갖는 화합물이다.

각질 세포 대상 연구에서는 1% 풋귤 추출물을 처리했더니 주름과 탄성에 영향을 주는 히알루론산은 40%, 각질 세포 간 단단한 결합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필라그린은 18% 증가한 사실이 확인했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김상숙 농업연구사는 서귀포신문과의 통화에서 “감귤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폴라보노이드나 폴리페놀 등이 피부개선에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런 성분들을 추출해 세포실험을 한 결과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제주대학교와 농촌진흥청이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했는데, 시제품 출시를 원하는 업체가 나올 경우 기술 이전비용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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