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식 5번째 개인전 <기억의 숲> 9월 1일 서귀포 <예술공간 파도>에서 개막

기억의 숲 #4

고윤식 5번째 개인전 <기억의 숲>이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귀포 <예술공간 파도>에서 열린다. 태초 용암석 들로만 이루어진 제주의 모습과 빛의 향연을 간접적으로 체험 할 수 있는 기획전이다.

이번작업은 태초의 제주의 모습으로 들어가서 생각해보는 작업이다. 제주가 생성됐을 당시의 희망의 소리를 표현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제주는 시시각각 변하는 문화적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빠른 유입과 흡수는 제주 본연의 정체성을 변화시키고 있다. 시대의 흐름과 미디어의 발전 그리고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빠른 문화의 유입과 변화는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변화에도 단계와 이해가 필요하다. 이런 빠른 변화는 본질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만들었고 유행이라는 분위기로 모든 사람들에게 흡수되고 있다.

태초의 제주의 모습은 신비롭고 순수하다. 끝없이 펼쳐진 용암석들과 그들의 소리가 빛의 떨림으로 묘사된다. 어떤 형태의 자연이 생성되고 사람들이 유입되어 문화적 혁명이 생겨날지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의 상태이다. 현재의 변해버린 모습과는 많이 이질적이다. 여기에서 작업은 시작된다.

숲 속에서의 돌들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그 떨림은 한줄기 가느다란 빛이 되어 새로운 사람들을 유토피아로 안내한다. 강한 색과 자연 속 소리의 떨림을 나타내는 선들은 작업 속에서 사람들을 향해 희망의 소리를 내고 있다.

작가는 과거의 돌들의 소리(빛)를 통해 현재의 무분별한 변화의 시간을 반성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계획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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