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3일 청원서 도의회‧제주대병원 전달

양광순 회장이 '서귀포의료원 제주대학교병원 위탁운영 촉진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함께 한 가운데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양용주 기자)

‘서귀포의료원 제주대학교병원 위탁운영 촉진 추진 위원회(회장 양광순, 이하 추진위)’는 3일 서귀포시민의 염원을 담은 청원서를 제주도의회 의장과 제주대학교 총장 앞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3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광순 추진위원장(서귀포시관광협의회장)을 비롯해 9명의 위원이 함께 자리했다.

추진위는 이 자리에서 “서귀포의료원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첫걸음으로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8만6837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범시민 서명운동 돌입을 알린 바 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까지 각종 행사장 등을 비롯해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등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추진위는 3일 제주도의장과 제주대학교 총장에게 청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도지사와의 면담도 5일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도의장 앞으로 보내느 청원서에는 “서귀포시민의 생명권이 걸린 중대 사안임을 고려해 제주대학교병원의 서귀포의료원 위탁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제주대학교 총장에게 보내는 청원서에는 “거점 국립대학교 병원으로서 의료 불편을 겪고 있는 서귀포시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같이 해주길 바라는 마음”과 “제주대학교병원 운영에 관한 중‧장기 계획 속에 서귀포의료원을 염두에 두고 실현 가능한 부분부터 하나씩 개선해 나가길 바란다”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귀포지역은 서귀포의료원 빼고는 이렇다 할  종합병원이 없는 실정이며, 그나마 시민의 신뢰 하락으로 외면 받은 지 한참”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지역 내 응급의료 시설을 믿지 못하는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거니와 이동으로 인한 경제적, 정신적인 피해는 물론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 불안감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며 “응급환자와 치명적 감염병 발생 시 소중한 생명과 직결되는 신속한 대처를 기대하기도 무리”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추진위는 “공공의료기관인 서귀포의료원의 우수한 의료진 확보 등 진료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서귀포시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외면 받으며 생활해야 한다”면서 “우선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서귀포의료원을 위탁 관리하게 함으로써 시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고 제주도민으로서의 안전한 삶을 누릴 당연한 권리를 함께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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