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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떡과 지름떡 먹어 보니, 아!! 옛날 생각삼매봉도서관 8일, '제주 음식과 인문학' 강연 열어
강문혁 | 승인 2019.09.09 15:16
인문학 강연 중 (사진= 강문혁 기자)
서귀요리학원에서 제주음식만들기가 진행되는 현장.(사진= 강문혁 기자)

삼매봉도서관이 ‘길 위의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최초의 제주학 연구자 석주명’ 주제로 1차, ‘제주어 그리고 제주에서의 삶’을 주제로 2차 사업이 6월에서 8월까지 진행됐다.

그리고 3차 사업 일부 강연과 후속 모임이 8일 열렸다. 양용진 요리연구가가 ‘제주를 표현하는 제주 음식’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장소인 삼매봉도서관 2층 교육실에는 태풍 뒤 비오는 궃은 날씨에도 2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양용진 요리연구가는 제주의 식재료인 메밀, 콩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제주 식재료의 도입과 활용에 대해 설명했다. 제주음식인 몸국, 수애, 고기국수 등의 유래에 대해 얘기를 전한 후 각각의 맛과 멋, 현재의 제주음식과의 차이를 말했다. 그리고 과거 제주인 삶에서 오는 이야기를 제주음식과 엮어 구수하게 풀어냈다. 제주인이면 누구나 동감하고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주민에게는 제주음식을 통해  제주도를 이해하게 하는 강연이었다.

양용진 요리연구가 강연에서 “민속신앙이 발달한 제주는 마을의 영물스럽게 생긴 자연물에 기도하기 위해 여러번 제를 지냈다”며 “과일이 없어 병귤, 쌀이 많이 없어 제지낼 때 재사용하기 위해 생쌀, 음식이 없어 독새기 등을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떡들도 의미를 갖고 있으며 마을마다 이름이 제 각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호근동에서 박상희(56세) 씨는 “제주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제주음식을 잘 몰랐는데 강의를 들어 보니 제주 음식이 신기하다”며 “잘 배워서 제주음식을 즐기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100분 간의 강연 후 후속 모임으로 서귀포요리학원에서 지름떡, 빙떡, 느르미전의 제주음식 만들기 실습이 이어졌다. 

빙떡만들기는 ▲무는 체썰어 소금물에 삶아 건져서 한 김 나가면 썬 실파를 넣고 물기 짜기 ▲ 무를 소금, 깨소금,참기름으로 양념하기 ▲메밀가루에 소금, 물을 넣어 고루 잘 섞어준 다음 체에 거르기 ▲팬이 달구어지면 반죽을 넣어 전병을 지지기 ▲전병이 한 김 나가면 소를 넣어 말아주기 등의 순으로 만든다.

양용진 요리가는  “과거 제주도 어린아이들은 제주도 음식에 단맛을 내는 음식이 없어 설탕이 묻은 기름떡을 좋아했다”며 “기름떡의 단물만 빼내어 먹는 아이도 있었다”라는 말해 실습생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동홍동에 온 전태완(62세) 씨는 “올해 제주도에 살게 되어 제주도 민속, 음식 등을 알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제주도의 특성이 담긴 제주음식을 알게 되어 기쁘다”며 “실습을 통해 배운 빙떡 등이 건강음식이라 집에서 종종 만들어 먹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형국 삼매봉도서관장은 “길위의 인문학 사업은 제주학, 제주어와 제주음식을 통해 제주의 역사와 제주인의 삶을 이해하고 자 마련된 사업이다”라며 “타지역 사람들이 제주문화를 향유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참가자들의 소양증진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빙떡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한 무우썰기. (사진= 강문혁 기자)
메밀 반죽 풀기. (사진= 강문혁 기자)
반죽 넣어 전병지지기.(사진은 강문혁 기자)
소를 넣어 말아주기.(사진은 강문혁 기자)
완성된 빙떡, 느르미전, 기름떡.

강문혁  1119abcka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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