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농업기술과 경영방식 인정, 전국 44명 가운데 제주 농업인 4명

김성윤(좌), 강길홍(우) 농업 마이스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18일 농업분야 최고의 농업기술과 경영방식(know-how)을 보유한 전문농업경영인 44명을 ‘제4회 농업마이스터’로 선정, 발표했다. 서귀포시 농업인 2명의 이름이 농업마이스터에 등록됐다.

농업마이스터는 재배품목에 대한 전문기술과 지식, 경영능력 및 소양을 갖추고 농업경영․기술교육․상담(컨설팅)을 할 수 있는 농업분야 최고의 장인(匠人)으로, 농식품부에서 2013년부터 2년마다 엄격한 심사(1차 필기→ 2차 역량평가→ 3차 현장심사)를 통해 선정․발표한다.

이번에 시행된 「제4회 농업마이스터 지정시험」에는 전국에서 총 336명이 응시했다. 응시자별로 ①농업마이스터로서 필요한 품위 및 자질(전문성, 교육능력, 경영실태 및 기술전수계획 등) ②영농경력(15년이상)  ③현장 실사 등을 거쳤다. 시험 결과, 22개 품목에서 44명이 최종 선정(합격률 13.1%) 됐다.

44명 가운데 제주도 농업인은 ▲감귤농업인 김성윤(서귀포시) ▲친환경 과수농업인 강길홍(서귀포시) ▲감귤농업인 문호진(제주시) ▲한우농업인 고성영(제주시) 등 4명이다.

김성윤 씨는 경력 32년의 감귤농업인이다. 남원읍 위미리와 신례리에서 2000평 규모의 노지과원과 23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 농장을 경영한다. GAP 품질인증을 유지하고 있으며 감귤목의 수형 유지 등 관리기술에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게 선정의 이유다.

김성윤 씨는 “시설하우스에서 조생온주에 고접갱신을 통해 한라봉과 레드향을 재배하고 일부는 실생묘로 키우고 있다”라며 “고접 이후 나무를 잘 가꾼 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길홍 씨는 20년 경력의 친환경 과수농업인이다. 안덕면 광평리에서 노지 500평, 시설하우스 1000평 규모로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한다. 블루베리 외에 2000평 규모로 고사리를 재배한다. ‘젤라틴‧키틴 분해 미생물(GCM :Gelatinase and Chitinase producing Microorganism ) 농법’을 농업에 도입했다. 미생물 배양에 뛰어난 능력을 자랑한다.

강길홍 씨는 “블루베리가 병충해에 강해도 지속적으로 병충해 방제에 노력을 기울어야 하는데, 미생물을 이용해 방제하기 때문에 고정 고객들이 많다”며 “올해는 전량 직거래로 판매했다”고 밝혔다. 블루베리가 시장에서 포화돼 폐원 정책을 펴는 상황과 관련해 “모든 작물이 어렵지만 농민이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농업마이스터로 지정되면 농식품부와 각 지역에서 추진하는 각종 교육사업 등에 현장실습 교수, 귀농․귀촌 및 후계농 지도자(멘토), 영농상담사(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농식품부로부터 ‘농업마이스터 지정서(농식품부 장관)’와 함께 농장에 부착하는 ‘현판’ 및 농업선진국의 국외연수(1주일) 기회도 제공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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