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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면 농장이 쑥대밭, 멧돼지 출현으로 농가 비상서귀포시청, 8명의 포획단 운영해 올해 78마리 포획.. "떼로 다닐 땐 포획 어려워 "
장태욱 | 승인 2019.09.19 09:36
쑥대밭으로 변한 고구마밭.(사진은 강문혁 기자)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에서 멧돼지가 출현해 농가가 긴장하고 있다.

동홍동 주민 김모 씨는 올해 남주고등학교 북쪽에 소재한 자신의 밭에 고구마를 식재했다. 18일 고구마 농사가 잘 됐는지 둘러보기 위해 자신의 밭을 방문했는데, 고구마밭이 쑥대밭으로 변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 씨는 “야생 멧돼지가 배를 채우기 위해 고구마줄기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땅을 파헤치는 바람에 올해 수확할 게 없어졌다”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고구마 농사를 망친 것도 문제지만 사람이 다니는 인가에 멧돼지가 출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라고 우려했다.

이 일대에서 멧돼지가 출현한다는 소식은 자주 전해졌다. 산록도로변 솔오름 동쪽 가까운 곳에서 농사를 짓는 또 다른 김모 씨도 멧돼지 때문에 농사짓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김 씨에 따르면, 멧돼지는 산에 먹을 게 많은 여름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데, 가을이나 겨울이면 자주 나타난다. 특히, 새벽이나 비오는 날 저녁에 농장에 자주 나타나는데 한번 지나고 나면 농장은 쑥대밭으로 변한다. 멧돼지가 궁벵이나 지렁이를 찾기 위해 땅을 파헤치는데, 그 과정에서 귤나무 뿌리를 상하게 하는 일도 자주 겪는다.

멧돼지가 농장에 침입해 땅을 파고 나무 뿌리를 흔들었다.(사진은 제보자 제공)

멧돼지가 출현하면 서귀포시청에 신고를 하는데, 전문 포수들이 출동하지만 멧돼지를 포획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청 관계자는 “서귀포시는 포수 8명을 포획자로 지정해 멧돼지 포획단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서귀포시가 올해 포획한 멧돼지가 78마리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멧돼지 출현 신고를 접수하면 포수 2~3명이 함께 출동하는데, 멧돼지가 무리를 이루고 다니는 경우는 포획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제주도의 야생 멧돼지는 양돈농가가 사육하던 돼지들이 이탈해 야생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청 관계자는 멧돼지를 발견하면 서귀포시청(760-6534)이나 경찰서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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