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도내 돼지고기 경락가가 급등했다. 

추석을 앞둔 10일 일반돼지 5628원, 흑돼지 6021원이었던 경락가는 하루 뒤 일반돼지는 4429원, 흑돼지는 4831원으로 하락했다. 추석 연휴가 끝난 16일에는 일반돼지 4876원(이하 Kg당 가격), 흑돼지 5122원이었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후 17일과 18일 ‘일시이동중지(Stand Still)’ 조치가 취해지면서 17일에는 일반돼지 6515원, 흑돼지 6462원, 19일에는 일반돼지 6821원, 흑돼지 6859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에 제주도는 가격 안정 시까지 돼지고기 수급 안정 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수급안정 대책기간 동안 돼지고기 수급 및 가격 안정 상황실을 운영하며 도축 단계에서부터 판매 단계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과 현장 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돼지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 도축물량을 확대하고 도내 육가공·판매장의 보관물량 공급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생산자단체와 양축농가 등에 적기출하를 독려하고 출하 작목반별 출하물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평시 1일 3429두에서 4500두까지 30% 이상의 도축을 확대함으로써 원활한 공급을 유도할 계획이다. 도내 도축장 2개소(제주축협 축산물공판장, 제주양돈농협 축산물종합유통센터)의 도축장 포화상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축산기업조합중앙회, 축산물 유통협의회 등과 도축 물량의 분산 출하 협의도 완료된 상태이다. 

대책기간 중에는 도축장 가동률이 90% 이상으로 집중도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도축설비, 폐수처리 등 사전 시설 점검을 통해정상적으로 도축이 진행될 수 있도할 방침이다. 

더불어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생산자협회에서 직영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와 대형매장에서 할인 판매를 적극 권장하고 축산물 가격을 현행 수준을 유지하도록 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도내 유통되는 돼지고기 물량 부족 시에는 도외 반출량에 대하여 도내 내수시장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2018년 생산량 4만6103톤(86만 마리) 기준 도내 소비량은 35%인 1만6168톤이다.

이우철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원활한 축산물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내 도축장 현장점검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소규모 판매장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해 축산물 소비자 가격 및 수급 변동 상황을 확인하는 등 원활한 수급이 될 수 있도록 현장 지도를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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