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천초, 돌봄 특별프로그램 ‘전통놀이’ 운영

▲ 9월 20일, 돌봄 특별프로그램으로 전통놀이를 진행하고 있는 풍천초등학교를 찾았다. 이날의 놀이는 '꼬리잡기'

“하나, 둘, 셋 .... 아홉, 열”

“와~ 술래가 쫓아온다. 도망가자”

고소한 저녁밥 짓는 냄새가 퍼지는 동네 골목골목 아이들의 왁자지껄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그때 그 시절. 친구 집 앞에서 “누구야~놀자~”하면 하나둘 모여 술래잡기, 숨바꼭질, 얼음땡 등 장난감 하나 없이도 뛰어놀았던 때가 있었다.

20일 ‘놀이’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풍천초등학교 현장을 찾았다.

풍천초등학교(교장 고정희)는 2018년부터 돌봄교실 특별프로그램으로 전통놀이를 진행하고 있다. 1, 2학년 30여 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매주 1회 진행하는 전통놀이 교실은 큰 소리로 웃고 떠들고 뛰어놀며 즐거운 에너지를 맘껏 발산하는 시간이다.

풍천초 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이 돌봄 특별프로그램으로 전통놀이를 하면서 사회성, 함께하는 법, 공동체 정신 등이 길러집니다. 밖에서 활동하며 에너지를 발산하고 나면, 다른 활동에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며 지속해서 돌봄 특별프로그램 전통놀이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를 전했다.

풍천초에서 전통놀이를 지도하고 있는 이영희 놀이 활동가는 풍천초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태흥초, 신산초, 가마초 등에서도 돌봄 특별프로그램 및 방과후프로그램으로 놀이를 지도하고 있다. 전통놀이를 기반으로 교실 놀이, 외국의 놀이 사례 등을 접목해 다양한 활동으로 날씨와 계절에 따라 실내와 실외에서 놀이 활동을 한다.

 

이영희 지도강사는 “지금 2학년 아이들은 지난 1년간의 경험이 있어요. 자기들 나름의 규칙을 정하고, 아이들이 규칙을 제안하기도 하구요. 놀이에 대한 방향도 제시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대근육, 소근육 발달, 창의성, 민첩성, 유연성, 순발력, 팀워크 등 신체적 정신적 성장을 함께하고 있습니다”며 놀이가 성장기 아이들에게 미치는 좋은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놀이를 하다 보면 경쟁심이 붙어 성취욕이 앞서 친구에게 강하게 말하거나 행동하기도 하는데, ‘격려의 말 해주기’ 등으로 서로의 마음을 살필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지도합니다. 아이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놀이를 위한 팀별 전략을 짜기도 합니다” 라고 전했다.

놀이를 통해 협동을 배우고, 함께하는 것을 알아가며 배려를 익혀나가는 아이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거미줄놀이, 동서남북 만들기, 죽마놀이, 고무줄놀이, 죽방울만들기, 꼬리잡기, 망차기, 윷놀이 등.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건강한 즐거움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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