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연구원, 양식광어 대체품종 대왕자바리 완전양식에 도전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생산한 대왕자바리 치어(사진=해양수산연구원)

자바리와 대왕바리의 교잡종인 대왕자바리 치어 생산에 성공하면서 광어 위주의 양식 산업을 대처할 품종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이 지난 8월 대왕자바리 인공수정란 생산에 이어 치어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왕자바리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어종인 자바리(다금바리)와 100kg까지 성장이 가능한 대왕바리의 교잡을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품종이다. 

대왕자바리는 자바리의 넓은 수온 적응범위와 성장이 빠른 대왕바리의 장점을 갖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8월 수정란을 생산한 데 이어 이번에 치어 생산에 성공했다.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대왕자바리 치어 생산에 자바리(다금바리)의 생산기법이 이용됐다. 특히 부화 초기 기형율 저감을 위한 시험도 병행돼 안정적인 치어 생산이 가능해졌다. 

해양수산연구원은 교잡(자바리×대왕바리)에 의한 인공수정란 생산에 이어 안정적인 치어 생산을 통해 광어 위주의 양식 산업을 대처할 품종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왕자바리는 고수온에도 강하고 성장이 빨라 양식 경제성이 높은 어종으로 판단되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번에 생산된 치어를 이용해 출하 크기인 1~2kg급까지의 성장시험과 사육형태별(유수식, 순환여과식) 양식 경제성 평가를 통해 제주형 양식기술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공수정란과 치어를 민간 양식어가에 분양해 현장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완전양식을 위한 매뉴얼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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