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환도위 통과, 도민행동 24일 본회의 통과와 원 지사 결단 촉구 성명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이상봉 의원(좌)이 현학수 공황확충지원단장(우)에게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부실문제를 지적하며 갈등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사진은 도의회 화면 갈무리)

제주 제2공항을 해결하기 위해 도의회 차원의 '도민 공론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시민사회 1만인 청원이 제주도의회의 상임위원회 심의를 넘고, 24일 본회에 회부됐다. 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의원들이 본회의에서도 의원들간 의견차이를 넘어 큰 틀에서 도민 공론화를 통한 제2공항 갈등해결에 함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23일 제376회 임시회에서 제주도내 100여개 시민사회 및 농민.노동계, 학계.종교계, 학부모.소비자단체들으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1만여 명의 서명을 받고 제출한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을 상정해 심의했다.

환도위 속속 의원들은 심의 과정에서 격론을 벌인 끝에 공론회를 벌인 끝에 청원을 가결처리했다. 환노위는 환경부가 최근 국토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협의내용에서 '공론화 등을 통한 갈등해결'을 제시한 점을 거론하며 "제주도지사가 국토부가 환경부의 원고안대로 공론화를 추진토록 노력하거나, 도의회가 직접 공론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공은 제주도의회 본회의로 넘어간 상황. 제주도의회는 24일 관련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행동)는 24일 성명을 통해 “제주도의 미래와 도민을 위해 의미 있는 결단을 내려준 환경도시위원회 의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라며 “이로써 제주도의회는 제주도민의 민의를 수렴해서 국토교통부와 원희룡도정의 제2공항 강행으로 인한 도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늘 본회의 때도 그간 제2공항의 갈등 해결 방안에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는 의원들도 큰 틀에서 도민 공론화를 통한 제2공항 갈등해결에 함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민행동은 원희룡 지사를 향해서도 “(공론조사가) 마지막 기회이자 출구다”라며 “도민공론화를 시행하고 국토부에 도민의 뜻을 전달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끝내 공론화를 거부하고 민의를 거부하는 지사로 남길 원한다면 도민들은 제주도의회와 함께 제주도민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구체적인 공론화 행동에 나설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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