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지난 8월부터 추진한 감귤박물관 감귤산업육성 지역주민 증언조사 마무리됐다.

감귤박물관은 8월 초부터 서귀포시 전역을 돌며, 1960년부터 1970년대 전후에 감귤영농 일선에서 활약한 농업인, 연구자, 농업관련 단체 관계자 등 총 26명을 만나 초창기 감귤 산업 개척에 대한 이야기를 수집했다.

이번 조사에서 그동안 문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재래농법, 1940년대 감귤 시세, 초창기 감귤과원 조성과정에 있었던 각종 이야기 등이 수집됐다. 아울러 토평동 오봉국 선생의 감귤영농일기(63점)를 비롯해 총 106점의 제주 감귤관련 자료가 감귤박물관에 기증됐다.

백자훈 전 제주대 농과대학교수는 “당시 제주 지역민들이 감귤로 성공하고자 했던 열망이 대단했었다”며 “1960년대 중앙정부의 제주감귤 진흥시책에 앞서 초창기 일선에서 고생한 지역농업인이야말로 제주감귤 산업발전의 주역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농업인들의 공로를 평하였다.

김희훈 관광지관리소장은 “이번에 거둔 소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조사연구를 확대해 문화로 가득한 감귤박물관을 조성함으로써 문화도시 서귀포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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