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목동청년회, 3일 제29회 보목동민 단합대회 열어

도새기 굴리기 경기 장면 (사진= 강문혁 기자)
투호 경기 장면 (사진= 강문혁 기자)
이색게이트볼 경기장면 (사진= 강문혁 기자)
표창장 수여 장면 (사진= 강문혁 기자)
대회사하는 한훈용 보목동청년회장 (사진= 강문혁 기자)

제29회 보목동민 단합대회가 3일 보목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보목동청년회가 주최·주관했다. 그리고 보목마을회, 보목신용협동조합, 보목초등학교총동문회, 보목동청년회역대회장협의회, 보목동 각 자생단체가 후원했다.

개회식에는 300여 명의 동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을 위해 헌신한 일꾼들에게 표창패가 수여됐다. 그리고 강충룡 도의회 부의장, 오대익 교육위원, 오영관 송산동장, 양창익 보목초 교장, 양성욱 서귀포시 연합청년회장, 양창환 새마을지도자 송산동협의회장, 한재협 보목마을회장, 한성훈 보목어촌계장, 김창동 보목초 총동창회장, 강봉후 보목신협 이사장, 한현자 보목농협 지점장, 강만익 보목영농회장, 서경해 송산동 부녀회장 등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이 날 대회에는 윷놀이, 훌라후프 어린이 경기, 투호경기, 도새기굴리기, 가위바위보 퀴즈, 이색게이트볼 양궁 등의 경기가 펼쳐졌다.

태풍 미탁이 지나간 보목초 운동장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피어났다. 보목초 나무그늘 아래 마련된 의자와 스탠드에는 서골, 서중골, 동골, 동중골 4개 팀으로 나눠 자리잡았다.

어린이 훌라후프 경기를 시작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순위에 관계없이 참가한 모든 어린이에게 작은 선물이 증정됐다. 한쪽 구석에는 어르신과 마을 청년들이 윷놀이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훈수를 해주는 모습은 정겹게 느껴졌다.

운동장은 햇빛에 조금 따가웠지만 산들바람이 불었다.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한 투호경기에서는 화살 하나라도 항아리에 들어가면 어르신들은 어린이들처럼 서로 환호하며 기뻐했다. 예선전에선 서골이 다섯 개를 항아리에 넣었다.

이어지는 도새기 굴리기 경기에서는 도새기를 직선으로 못 굴리자 어르신들의 응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경기 중간 중간에 자전거, 쌀, 상품권 등의 풍성한 경품 추첨이 있었다. 경품 추첨에서 자전거를 선물 받은 어린이는 자랑하듯 운동장을 돌았다.

점심시간이 되자 대회에 참석한 동민들은 학교 뒤편 급식소로 향했다. 점심은 국수와 돼지고기 수육이 준비되어 있었다.

자전거 경품 선물을 받은 한효주(보목초 5) 어린이는 “오늘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 행사장에 왔어요”라며 “처음으로 경품 당첨이 됐는데 경품이 자전거라 더 좋아요”라며 활짝 웃었다.

서골팀 한옥선(78세) 씨는 “투호경기에서 우리 동네가 5개의 화살을 항아리에 넣었다”며 “내가 2개 넣었는데 예선 통과의 주역이다”라고 자랑했다.

강만익 서골팀장은 “태풍으로 인해 오늘 대회를 치르기 힘들 줄 알았는데 대회가 열려 다행이다”라며 “많은 어르신들과 청년들과 같이 어제 전야제부터 정을 나누고 즐기 수 있는 대회여서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훈용 보목청년회장은 “오늘 바쁜 일상을 접고 오늘 경기에 자리해 주신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며 “보목동민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올해도 동민이 즐길 수 있는 경기 마련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회를 통해 동민들에게 감동과 추억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품 당첨 한효주 양 (사진= 강문혁 기자)
뭉게구름 아래 구름다리에서 노는 어린이들 (사진= 강문혁 기자)
점심식사 준비 장면 (사진= 강문혁 기자)
점심식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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