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제주대학교병원 위탁 운영 타당성 평가 연구’ 용역 결과 발표
연구진 “응급·중증질환 치료인프라 확충 우선 추진 필요”

서귀포의료원(사진=서귀포신문DB)

제주도가 서귀포의료원 개선과제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제주대학교병원 위탁 운영 타당성 평가 연구’ 용역 결과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인력 및 역량으로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서귀포의료원과 대학병원 간 서귀포지역에서 발생되는 중증·응급환자 진료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7일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서귀포시민들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학교병원에 위탁․운영하는 방안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진은 서귀포의료원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타 지방의료원 위탁운영 사례 분석을 통해 제주대학교병원 위탁운영에 필요한 요건을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향후 위탁운영 관련 추진방안 등을 제시했다.  

용역 결과를 살펴보면, 서귀포시민은 서귀포의료원이 △중증·응급질환을 적기에 치료하는 병원 △진료 공백(전문의가 없어 진료를 받지 못하는 문제) 없는 병원 △우수한 의사가 많은 병원 △간호사와 직원 역량이 높은 병원이기를 원했다. 

연구진은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의사인력 분석 및 역량진단 결과로는 당장의 위탁운영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현황과 연구결과를 종합해 서귀포의료원을 위탁운영하기 위해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도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서귀포의료원 의뢰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협력체계 개선해야 된다고 제시했다. 더불어 서귀포시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서귀포의료원 근무 전담 제주대학교 의대 교수(교육부 정원) 10명 확보 ▲서귀포의료원 의뢰 중증·응급환자 진료 협력을 위한 제주대학교병원 대상 재정 지원 등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는 서귀포의료원의 질적 수준 향상을 이끌 수 있는 진료체계 개편을 위해 다수 진료교수와 전문의가 파견되거나 채용돼야 하고, 더불어 제주대학교병원 간호․행정 등 전문인력 장기파견으로 서귀포의료원의 조직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제주도는 제주대학교병원과 서귀포의료원 간의 중증·응급환자 진료협력체계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서귀포시, 제주대학교병원, 서귀포의료원이 참여하는 ‘위탁운영 5자협의체’를 구성해 향후 위탁 운영과 관련한 모든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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