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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물러가자 전통 이어가기 지속덕수리마을회, 전통 민속 재현행사 5~6일 개최
양용주 | 승인 2019.10.07 15:57
쇳물을 거푸집에 붓고 있다(사진=양용주 기자)

올해 8월과 9월은 많은 비와 태풍이 들이닥쳐 농심을 아프게 했다. 3일 전에도 태풍이 한바탕 제주를 훑고 지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풍이 물러가자 주민들이 모여 전통을 잇기 위한 노력이 계속됐다.

안덕면 덕수리는 5일과 6일 마을 내 민속공연장(제주조각공원 운동장)에서 전통 민속 재현행사를 열었다.

올해로 28회째인 전통 민속 재현행사는 주민들이 바쁜 농사일에도 불구하고 불미공예를 비롯해 방앗돌 굴리는 노래 등을 재현해 공연하는 뜻깊은 행사다. 특히, 올해는 8월부터 많은 비와 태풍이 이어져 농사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재현행사를 멈추지 않았다.

불미 공예, 방앗돌 굴리는 노래, 집줄 혼는 노래 재현 등이 주요 행사다. 그리고 집줄 놓기 체험과 지역 동아리 공연, 어르신들의 민속 경기, 서귀포문화원의 민요‧무용 공연 등이 펼쳐지며 공연장에는 온 종일 노동요가 그치지 않았다. 이곳을 방문한 모두에게 식사도 무료로 대접했다.

안덕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4.3인형 만들기 등 체험 부스를 운영해 어린이 방문객들을 맞았다. 특히 청소년문화의집 봉사동아리에서 제주4.3 관련 웹툰을 제작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덕수리에서 재현행사를 하고 있는 불미공예는 쇠를 녹여 농기구와 솥을 제조하는 일을 말하는데, 250여 년 전부터 이곳에서 불미가 시작됐다. 과학문명에 밀려 불미공예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현재는 그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덕수리마을회가 매년 재현 행사를 열고 있다.

옛날 보리, 몰방애 또는 몰고래라고 하는 연자매를 돌려서 곡식을 빻았는데, 연자매를 만들기 위해 웃돌과 알돌을 산이나 들에서 만든 후 마을로 굴려오는데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굴려왔다. 이때 불렀던 노동요가 방앗돌 굴리는 노래다. 방앗돌 굴리는 노래는 솔기소리라고도 하며 덕수리에서만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용광로에 주물을 넣고 있다.(사진=양용주 기자)
쇳물이 식자 거푸집을 부수고 있다. (사진=양용주 기자)
방앗돌 굴리는 노래 재현(사진=양용주 기자)
솥 굽는 역시 재현 공연(사진=양용주 기자)
서귀포문화원 공연(사진=양용주 기자)
집줄 놓기 체험.(사진=양용주 기자)

 

양용주  sgp1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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