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서 공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들이 국내 최대 규모의 무형문화재 축제인 ‘2019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무대에 오른다.

오는 13일 오후 13시 30분 전주 소재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제주해녀들의 삶과 물질하는 모습을 대평해녀 공연팀과 제주무용예술원의 노래와 춤으로 표현한 ‘어멍의 숨비소리가 고스란히 울림으로 다가오는 난드르 해녀의 노래 <이어도사나>’가 펼쳐진다.

제주해녀를 소개하는 홍보 영상을 시작으로 대평어촌계 공연팀이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호 해녀노래>, <제10호 멸치후리는 노래>를 공연하며, 허벅장단과 함께 <오돌또기>, <느영나영> 등 제주민요와 제주무용예술원의 <제주 해녀춤>, <제주 물허벅춤> 등 1시간 동안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은 전통공연, 전시, 시연, 체험 등 무형문화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무형문화재 종합축제다.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 내려오는 소중한 무형의 가치를 이어나간다는 뜻을 담아‘대대손손(代代孫孫)’을 주제로 2016년부터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순수 해녀들로 구성된 대평어촌계 해녀공연팀(어촌계장 오연수)은 4월 국립무형유산원의 인류무형문화유산 가치 보전 및 진흥을 위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무형문화재대전 공연연습에 매진해 왔다.

대평어촌계는 2009년 해녀노래 공연팀을 구성해 매년 7월~9월 주말에 안덕면 대평리 포구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난드르 올레 해녀 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제주국제관악제에 참여해 외국 관악팀과 협연을 추진하는 등 제주해녀문화를 국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독일 로렐라이시와 피닉스파운데이션 밴드팀의 초청으로 지난해 10월에는 독일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4월 수산인의 날에는 대통령표창까지 받았다. 

제주무용예술원 예닮(대표 고춘식)은 무용예술인과 생활예술인 3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2017~2019년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제주문화사절로 초청되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번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을 맡아 제주해녀문화 보존 전승에도 앞장서고 있다. 

조동근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공연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년문화의 홍보뿐만 아니라 순수 해녀들로 구성된 공연팀이 무형문화재대전의 큰 무대에서 공연하는 자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해녀들이 문화여가를 즐기면서 활동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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