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철 개인전 ‘風高風下 - 海’ 오는 19일부터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작가 고순철이 개인전을 연다.

화가 고순철이 개인전을 연다. 주제가 ‘風高風下 - 海’인데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작가의 주된 관심은 갯거시(바닷가)와 거기에 자생하는 염생식물이다. 제주도내 자생하고 있는 염생식물은 잡초로 인식되고, 그 생태적인 중요성을 주목받지 못한다.

그러나 바닷가에서 퍼부어대는 강한 바닷바람에도 잘 견딘다. 사막과 비슷한 건조 지표면과 척박하고 염분이 많은 땅에서 특유의 생명력으로 살아간다. 염생 식물이야말로 척박한 땅을 견뎌낸 제주 해녀, 더 나아가 제주사람들의 억척스럽고 강인한 삶을 닮았다.

갯바위는 다양한 형상의 갯길을 만들었다. 이 길이 해녀들이 물질하러 가는 길이기도 하지만 바릇잡이, 낚시꾼들, 올레꾼들을 위해 만들어진 듯 아름답다.

작품 '갯강활'.

작가는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해녀의 아들로 태어나고 자랐다. 작가가 특별히 개것이에 애착을 갖는 이유다. 제주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을 수료했다. 지난 2004년 이후 꾸준히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그리고 2008년 ‘Art scape JEJU’ 동홍동 공공미술프로젝트 예술총감독을 맡아 활동한 이후 수차례 공공미술 활동에도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제주도립미술관 등 다양한 곳에 작품이 소장됐다. 지금은 한국미술협서귀포지부장을 맡아 지역 예술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