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관악단 24일 저녁,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66회 정기연주회

서귀포관악단.

도립 서귀포관악단(지휘자 이동호)가 오는 24일 저녁 7시 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66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서귀포관학단은 이날 관악의 거장 프랑코 세자리니의 교향곡 1번 수호찬사를 대표곡으로 선보인다. 그리고 국내 플루트 연주자를 대표하는 오신정 교수와의 협연에 이어 피아노 트리오, 콘서트 가이드 김재아 교수 등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첫 곡으로 제주 출신의 홍정호(한국관악협회 제주도지회장) 작곡가의 교향시 ‘삼성혈’을 연주한다. 삼성혈은 탐라왕국의 발상지로 고을 나, 양을 나, 부을 나 세 신인이 솟아난 곳을 주제로 작곡한 작품이다. 세 명의 왕을 상징하는 남성적인 주제와 제주민요 ‘오돌또기’ 선율을 바탕으로 탐라왕국의 탄생을 표현한다. 저음 관악기와 저음 타악기로 탐라왕의 위엄을 드러내고자 했다. 한국 타악기의 울림으로 역동적인 한국과 제주의 정서를 담았다.

두 번째 연주곡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풀루트 연주가인 오신정 교수와 함께 선보이는 알베르트 프란츠 도플러의 헝가리 전원 환상곡이다. 플루트의 화려한 기교가 구사된 기법, 동양풍, 집시풍의 친근한 선율로 전원적 기분이 짙은 이 작품은 오늘날 플루트 주자의 인기 레퍼토리이자 애호가의 사랑을 받는 명곡이 되어 있다. 곡은 3부 구성으로 제1, 2부는 느리고 명상적인 라산(lassan)풍으로, 제3부는 경쾌하고 정열적 내용을 지닌 자유로운 프리스카(friska)풍이다.

세 번째 무대는 특별무대로 피아노 트리오의 무대를 마련한다. 연주자는 피아노 강스텔라, 바이올린 강선혜, 첼로 문숙연 연주자들이 호흡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연주곡으로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3중주 협주곡으로 이 작품은 베토벤이 남긴 협주곡들 가운데 가장 독특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의 다른 모든 협주곡들이 단 하나의 독주악기를 위한 것인 데 비해, 이 협주곡만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세 대의 독주악기를 기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고전파 시대에 유행했던 ‘협주 교향곡’의 형태를 계승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당시 유행하던 ‘피아노 3중주’ 편성에 관현악을 결합시킨 것이기도 하다.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마지막 곡은 이번 정기연주를 대표하는 곡으로 관악 작곡의 거장 스위스 작곡가 프랑코 세자리니(Franco Cesarini) 교향곡 제1번 ‘수호천사’다. 수년간의 작업 끝에 완성한 곡이며, 매우 극적인 표현력, 강렬한 주제에 의한 전개 및 대위법의 정교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작품이다. 작품은 연주시간 30분을 초과하는 대곡이며 독립적인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됐다. 각 악장은 곡명에 따라 수호천사(가브리엘: 빛의 메신저를 전하는 천사, 라파엘: 영혼을 인도하는 천사, 미카엘: 천국의 왕자, 우리엘: 시간의 수호자)의 이름이 소제목으로 붙여졌다.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은 1998년 창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5회의 정기연주와 연간 특별연주, 해외 교류연주 등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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