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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 암 덩어리로 성장, 양용찬은 영원한 도민”양용찬열사 28주기 추모제 7일, 열사묘역에서 열려, 신례1리 청년회가 주관
장태욱 | 승인 2019.11.07 11:49
영용찬열사 28주기 추모제가 7일 열렸다.(사진은 강문혁 기자)

양용찬열사 28주기 추모제가 7일 오전 10시, 열사묘역에서 열렸다. 신례1리 청년회가 추모제를 주관했다. 신례1리 주민과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회원 및 도내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 70여 명이 참석해 열사의 뜻을 기렸다.

이완희 신례1리 청년회장이 추모사를 전했다. 이완희 회장은 “자신의 안락보다는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살았고 자신의 아픔보다도 우리의 고통을 나누고자 했던 당신을 먼저 떠나보냈다”라며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당신이 떠난 날 열사의 이름을 불러본다”라고 전했다.

양성근 신례1리 이장은 추도사에서 “열사께서 이루고자 했던 ‘제주다운 제주’를 염원하며 이 자리에 섰다”라며 “평화의 섬 제주는 온갖 불법과 난개발로 생명력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 당당히 맞서는 민주시민으로 거듭나서 열사 앞에 당당해지고자 한다”고 전했다.

송문석 양용찬열사초모사업회 이사는 추도사에서 “제주4‧3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농민의 아픔을 해결하는 일이, 서귀포의 난개발을 막는 일이 양용찬 열사의 삶이었다”며 “제주도개발특별법이 제주를 뒤흔드는 큰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제주도개발특별법은 그동안 제주의 암 덩어리로 성장했다. 제주의 개발이 섬의 환경 수용용량을 초과하면서 도민의 삶터가 위협받고 있다”라며 “미사여구에 현혹되지 않고자 했던 열사야말로 영원한 제주도민이다”라고 말했다.

묘제.(사진은 강문혁 기자)

양용찬 열사의 형인 양용호 씨가 유족대표 인사를 전했다. 양용호 씨는 추모제를 준비한 단체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하와이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지가 아닌 삶의 보금자리로써의 제주를 꿈꾸며 분신한 지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다”라며 “그동안 많은 곳에서 개발로 인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개발을 하는 와중에도 제주가 아름다운 곳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를 보전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도사와 유족대표 인사가 마무리되자 묘제가 이어졌다. 이완희 청년회장과 추모사업회 고광성 회장, 동생 양용주 씨 등이 제관으로 제를 올렸다.

추모제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열사의 묘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고, 부녀회가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추모제를 마무리했다.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는 8일 오후 7시에는 제주도청 앞에서 양용찬열사 28주기 추모문화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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