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중 7일, 송석언 제주대 총장과 만남의 시간 가져

송석언 총장이 학생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 (사진= 강문혁 기자)
경청하는 학생들 (사진= 강문혁 기자)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이 서귀포중학교 학생들에게 현재보다는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귀포중학교는 개교 74주년 기념행사로 ‘나는 자랑스러운 서중인’을 4일부터 8일까지 진행했다. 7일에는 ‘자랑스런 서중인’ 동문과의 만남으로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을 초청해 1시간 동안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송석언 총장은 학생들에게 “오늘 모교에서 여러분들을 보니 옛날에 학교 다닐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기억난다. 여러분이 서귀포중 74회니 저와는 반 백년 나이차가 나는 것 같다”라면서 “여러분과 함께한 공유의 시간이 없어서 여러분께 마음에 와닿은 얘기를 못할 듯싶어, 여러분들 질문을 듣고 답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한 학생이 “키가 작아 고민”이라는 말에 송 총장은 “중학교 시절 친구가 키가 작았는데 축구를 잘해 모두에게 부러움을 받았다”며 “지금 나이에 좀 힘들지만 지나치게 외모를 걱정하지 말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는 일을 진취적으로 하도록 노력하라”라고 조언했다.

“책을 어떻게 읽는 게 중요한가요?”라는 질문에는 “책 내용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읽을 때 힘들지만 완독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사회에 나가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이 들어요”라는 학생에게는 “여러분들 중에는 지금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과학의 발달로 여러분이 사회에 진출할 때는 다른 직업을 갖고 싶어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진로 고민보다는 미래의 인간의 욕구를 충족하는 게 무엇인가 즉, 세상의 흐름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면서 “이를 위한 정보의 습득을 위해 외국어를 공부하고,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 여러분의 나이에는 외국어에 관심을 갖는 것이 먼 훗날 큰 자산이 될 듯싶다”라고 조언했다.

송 총장은 “선배는 후배들을 만났을 때 언제나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여러분들도 몇십 년 후에 여기 이 자리에서 후배들과 만남의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서중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라"라며 "중학교 시절을 추억이 많고 의미있는 시절로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끝을 맺었다.

송 총장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은 후 1학년 최희준 학생은 “대선배님이신데 너무 소탈스럽고 친근감있게 말씀해주셨다”며 “특히 진로에 대해 말씀하신게 도움을 많이 주신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어 공부에 좀 더 노력해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송 총장은 송산동 출신으로 서귀포초, 서귀포중, 제주일고를 거쳐 중앙대를 졸업했다. 한국상사법학회 부회장, 한국법학교수회사무차장, 제주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제주대학교 총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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