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8일 열린 2차 도민배심원단 회의 모습(사진=제주도)

제주도는 도민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공약관리를 위해 구성된 ‘도민배심원단’이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 3차례의 회의를 통해 주요 핵심공약에 대한 개선안과 일부 공약의 조정·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도는 배심원단이 의결한 개선안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별로 검토에 착수했고, 올해 안에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도민에게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총 55명으로 구성된 도민배심원단은 5개 분임으로 나누어 주요 핵심공약 의견수렴을 위한 10건의 평가안건과 공약의 조정·변경과 관련된 10건의 심의안건을 다뤘다.

도민배심원단 회의는 주말을 이용해 총 세 차례 열렸다. 1, 2차 예비회의에서는 공약 관련 부서가 참석해  주요 핵심공약을 설명하고 배심원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과정을 거쳤다. 3차 본 회의에서는 배심원단 모두가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각각의 평가·심의안건의 승인 여부에 대해 표결했다.

배심원단은 △4‧3 완전한 해결을 위해 나아가는 한걸음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안전 섬 구축 △공공부문 정규직 청년 일자리 1만명 창출등 10건의 평가안건에 대해서 아이디어와 개선방안 등 총 48건의 개선안을 의결했다.

또한, 공약 조정‧변경 등 심의안건과 관련해 △제주 환경공감플러스 센터 설립 △맞춤형 농산물 거래정보시스템 구축 등 8건은 승인했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여성친화도시 조성 △느림의 길 조성 및 중산간 관광벨트조성 등 2건은 미승인했다.

미승인 이유로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여성친화도시 조성'인 경우 지역 산업구조 특성으로 가족친화인증 신규 사업장 발굴 어려움을 들었다. '느림의 길 조성 및 중산간 관광벨트조성'은 인위적인 시설물에 대한 지역주민 공감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는 도민배심원단의 최종 개선안과 의결 결과에 대해서는 공약 관련 부서별로 구체적인 검토 결과가 나오면 올해 중에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공약 3․6․5센터」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승철 소통혁신정책관은 “공약은 도민과의 약속으로 공약이행 과정에서도 도민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도민배심원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며, “도민배심원단 회의가 모두 주말 오후에 열렸지만, 휴일임에도 4시간 이상 장시간 회의에 참여해주신 배심원들의 열의에 감사드린다. 배심원단의 다양한 의견과 개선방안을 공약이행 과정에 적극 반영하도록 관련 부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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