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서귀포시 축협 가축시장에서 45마리 경매 상장

천연기념물인 제주마 경매가 서귀포시 축협 가축시장에서 이뤄진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 347호인 제주마에서 생산된 마필 중 45마리에 대해 20일 서귀포시 축협 가축시장에서 공개경매 방법으로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개 경매는 문화재 보호구역내 적정 사육두수(150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천연기념물『제주의 제주마』관리지침’(문화재청 훈령 275호)에 따른 것이다. 

제주마 분양을 못받은 농가에게 웃돈을 붙여 재거래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공개경매가 시행됐다. 또한, 특정개체에 대한 지나친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2015년부터 상한가 경매가 시행되고 있다.

현재 축산진흥원에는 총 201마리(성마 142, 육성마 19, 자마 40)의 제주마가 사육관리되고 있다. 축산진흥원은 제주도 종축개량공급위원회 심의를 거쳐 모색, 혈연관계, 체형 등을 고려해 천연기념물로 보존 관리해야 할 156마리(후보축 6마리 포함)를 제외한 45마리를 분양할 계획이다.
경매에 상장되는 45마리 중 성마 수마가 4마리이며, 육성마 암마 5마리, 수마 3마리, 자마는 암마 14마리, 수마 19마리다.

경매는 특정 개체에 대한 지나친 가격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상한가 공개 경매 기준이 적용된다. 최종 낙찰은 입찰 상한가 최고가격을 제시한 자에게 돌아간다. 입찰 상한가 신청자가 다수일 경우 추첨으로 낙찰자가 결정된다.

경매 기초가격은 성마인 경우 암말 80만원, 수말 70만원, 육성마 및 자마는 암말 60만원, 수말 50만원이다. 입찰 상한가는 육성마 및 성마인 경우 암말 609만원, 수말 321만원이며, 자마인 경우는 성별 구분없이 324만원이다.

한편, 최근 3년간 제주마(자마 포함) 228마리가 경매를 통해 분양됐다. 지난 2016년 81마리가 상장돼 76마리가 낙찰됐으며, 2017년에느 75마리가 상장돼 74마리 낙찰됐다. 지난해에는 78마리가 상장되어 모두 낙찰됐다.

축산진흥원은 “제주마의 안정적인 종(種) 보존관리와 더불어 2023년 제주경마장 제주마 경주 전면시행계획에 따라 경주능력을 고려한 제주마의 개량체계 구축을 위해 계획교배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서 우수 망아지 생산·보급으로 제주마의 이용가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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