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무총리기 국제생활체육구간마라톤대회가 16일 열려

동호인 선수가 구간 결승점에 들어오는 장면이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마라톤 선수들은 출발점에 함께 서는데 완주를 장담하지 못한다. 평탄한 길도 있는 반면 오르막과 내리막도 있다. 초반에 너무 빨이 달려서 오버페이스로 낙오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인생을 많이 닮았다.

국내외 마라톤 마니아들이 서귀포에 모였다. 늦가을 화창한 날씨와 맑은 공기를 가르며 연중 마지막 열정을 태웠다. 개인별 마라톤이 아니라 10명이 한 팀을 이뤄 펼치는 구간마라톤 대회다.

2019국무총리기 국제생활체육구간마라톤대회가 16일 열렸다. 제주자치도와 대한육상연맹이 대회를 주최했고, 제주자치도육상연맹이 주관했다.

서귀포시청에서 일주도로를 따라 제주시 청소년수련관에 이르는 총 84.6km의 거리를 10개 구간을 나눠 다리는 경기다. 팀별 10명의 선수가 구간별로 마라톤 경주를 펼치고, 선수들의 경주 시간 합계가 가장 적은 팀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국제부와 전국시도대항전, 도내동호인부 등 3개 분야의 경쟁이 펼쳐졌다. 국제부에 대만과 몽골, 중국, 말레이시아A, 말레이시아B, 한국 등이 출전했고, 서울‧부산‧광주‧경기‧강원‧충북‧전남‧경북‧제주 등 국내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이 시도대항에 참가했다. 그리고 도내 14개 동호회가 클럽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거뤘다.

경기에 참가한 안산에서 온 선수는 “성적보다는 건강을 위해 참가했다”라면서도 “경기가 열리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좋은 기록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제주철인 소속 선수는 “대회가 열리면 달리는 것도 좋지만 전국의 마라토너들을 만나서 안부도 묻고 얘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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