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가격 안정 시까지 도내외 특별단속 실시

수확을 기다리는 감귤.(사진=양용주 기자)

올해산 감귤이 가격하락세가 유지되면서 제주도가 도외지역 특별 지도단속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감귤가격 안정화를 위한 특별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일부터 감귤 가격 안정 시까지 도내 선과장 등에서의 철저한 품질관리와 도외지역 특별지도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전 선과장과 항만, 도외 도매시장 등을 중심으로 극소과와 저급품 등을  출하하지 않도록 독려해 출하량을 조절하고 상품 감귤이 적정가격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를 보면 지난 이달 1일 6500원(이하 5kg 기준, 감귤출하연합회 자료)을 기록한 후 6300~6700원을 오갔으며, 조생 출하가 본격화되면서도 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는 6300원이었으며, 17일 6200원, 18일 6200원, 19일 6100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20일까지 8000~9000원을 유지한 데 비하면 매우 낮은 가격이다. 또한 2017년에도 11월 초 6000원대에서 5일 이후 7000원 대로 가격이 올랐다.

제주도는 경기침체와 소비 심리가 위축, 9~10월 잦은 비 날씨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극조생 감귤 당도가 낮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가격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조생감귤은 좋은 날씨로 품질이 향상되어 적정 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소비둔화와 극소과․저급품의 감귤이 혼합되어 출하되면서 가격 정체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봤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지난 19일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품 감귤 유통 특별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내달 4일까지는 도와 자치경찰단, 행정시, 농협, 감귤출연합회로 구성된 긴급 특별단속반을 구성해 소비지 도매시장 및 유사도매시장에서의 비상품 감귤 유통 행위 등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제주도는 “감귤재배 농가, 생산자 단체, 유통인 모두가 감귤가격 안정을 위해 하나 된 모습으로 결점과․부패과 등 비상품 감귤을 철저히 선별해 고품질 감귤만을 출하해 줄 것”과 “소비둔화에 따른 출하 안정을 위해서 가공용 감귤 소득분기점(3800원/5kg) 이하 감귤 출하를 자재해 적정량이 시장에 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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