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최남단 방어축제, 24일까지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장 부스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 강문혁 기자)

제19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모슬포항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22일에는 방어축제 가요제, 신수이 가수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다.

22일 오후 기자가 찾은 모슬포항 내 행사장은 뭉개구름 떠있는 가을하늘 아래 바닷바람에 실려온 바닷냄새가 행사장을 덮혔다. 그리고 바람에 휘날리는 수 십개의 부대행사부스 깃발은 가을바람에 펄럭이며  장관을 이뤘다.

방어잡기 체험 (사진= 강문혁 기자)

행사장 주무대 앞 마당에는 어르신들이 둥근원으로 모여 고리 넣기를 하는 어르신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방어맨손잡기 체험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빠른 방어들의 움직임에 좀처럼 방어를 잡을 수 없었지만 참가자들은 정신없이 움직여 구석에  몰아 방어를 들어올렸다.

대한한돈협회 한돈시식회에서의 한돈굽기 (사진= 강문혁 기자)
한돈부스 앞 시식을 기다리는 긴줄 (사진= 강문혁 기자)

방어잡기체험 튜브옆 '대정, 안덕지역 한돈 소비촉진 시식'부스에서는 한돈의 맛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긴줄이 보였다. 양정규 (사)대한한돈협회 남제주지부 회장은 “ 한우가 있듯이 돼지고기에도 한돈이 있다”며 “특히 제주도는 공기와 물이 적절해 고기 맛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행사를 통해 한돈이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부스를 마련했는데 너무 관광객들이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서귀포에서 온 정미선(60세)씨는 “집에서도 고기는 많이 먹지만 축제에서 먹는 고기는 더 맛있다”며 “오늘은 일이 있어 체험을 못하고 가지만 다음엔 바지걷어 올리고 방어를 잡고 싶다”며 웃었다.

방어포뜨기

그리고 방어요리 코너에서는 요리사들이 방어포를 뜨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림에서 온 김순남(69세)씨는 “손주안고 축제 구경왔다”며 “매해 이 축제에 오는데 사람냄새가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어회와 소주한잔은 활력이 생기게 해 1년 귤농사가 잘 되게 하는 듯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소라잡기 체험 (사진= 강문혁 기자)

모슬포항 축항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소라잡기를 체험했다. 그리고 잡은 소라를 굽는 많은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온 김진성(26세) 씨는 “연인이랑 제주를 찾았는데 바닷바람을 맞으며 잡은 소라를 먹는 건 너무 환상이다”라며 “제주가 귤로만 유명 한 줄 알았는데 해산물도 맛있다”라고 말했다.

강정욱 축제 위원장은 “최남단방어축제는 제주도의 전통문화와 지역해양특산물을 주제로 축제효과을 극대화 시킨 제주도민의 해양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타지역 축제와의 차별화를 통한 도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방어의 맛을 알려 지속적인 방어 소비가 촉진되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남단 방어 축제는 무대행사로 23일에는 다금바리해체쇼, 해녀 노래자랑, 박경선 소리마당 등이 열릴 예정이다. 그리고 24일에는 청소년페스티벌, 아리랑보존회 국악공연 등이 펼쳐진다.

바다체험행사로는 방어맨손잡이체험, 가두리방어 낚시 체험, 해녀체험 등이 방문객을 맞이 하며 체험행사는 투호던지기, 지역올레길 탐방 등이 진행된다. 또한 부대행사로 페이스페인팅, 방어회 판매코너, 갈치특판세일 판매행사가 관광객을 만난다.

이 행사는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했으며 해양수산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수협중앙회, 모슬포수협이 후원했다.

행사장을 찾은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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