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내 소나무림 분석결과 51.4ha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밀도 등급 면적은 감소한 반면 소밀도 면적은 증가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길림)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공한 항공사진(정사영상)을 이용해 2006년과 2015년의 한라산국립공원 내 소나무림의 수관분포밀도를 기준으로 분포지역의 해발고도, 경사와 방위, 지역별 분포특성을 분석한 ‘한라산국립공원 내 소나무림 공간변화 연구(연구자 김종갑 연구사 등)’ 결과를 국내 학술지 한국환경생태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한라산 해발고도 1010~1400m 구간에 전체 소나무림 면적의 약 80%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발고도 200~300m 사이에서 주로 발견되는 육지부 소나무림의 분포와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소나무림 면적은 2006년 1208.5ha에서 2015년 1259.9ha로 51.4ha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나무림 상층부의 수관밀도가 11~40%(소밀도)와 41~70%(중밀도)인 면적은 각각 59.8ha, 59.0ha 증가한 반면 71~100%(조밀도) 등급에서는 67.3ha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록담을 중심으로 4개 지역으로 구분해 10년 간의 분포변화를 살펴보면 남서쪽에 해당하는 영실지역이 25.5ha 증가한 443.6ha로 분석됐으며, 북동쪽에 해당하는 속밭지역은 1.9ha 감소한 34.0ha로 조사됐다. 남동쪽에 해당하는 입석오름 지역은 20.4ha, 족은드레와 개미등을 포함하는 북서쪽지역은 7.4ha 증가했다. 
 
지역별 해발고도 변화를 보면 개미등 지역(북서)이 약 30m 상승했으며, 속밭을 대표로 하는 북동지역은 약 10m 하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유산본부는 “2006년 이후 지난 10년 동안의 한라산국립공원 내 소나무림의 면적 변화를 해발고도, 경사, 방위 및 지역별 특성을 고려할 때 대부분의 소나무 분포 면적이 확대됐으며, 해발고도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림 분포의 확대는 초지나 키작은나무가 많은 숲 등 다양한 원인으로 큰 나무가 죽은 숲 틈에서 주로 이뤄졌고 제주조릿대 분포가 적은 지역으로 한정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