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귀포시 경제포럼' 26일 개최

서귀포시 지역경제를 진단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가 26일 서귀포시청 문화강좌실에서 열렸다. 양윤경 서귀포시장, 이경용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임춘봉 JDC 경영기획본부장, 송형록 제주상공회의소 중앙위원이 토론을 펼치고 있다.(사진=강문혁 기자)

서귀포시 지역경제를 진단하고 어려운 현실을 함께 타개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펼쳤다. 모두가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며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에게서도 어려운 현실을 엿볼 수 있었다.

서귀포시 지역경제를 진단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가 26일 서귀포시청 문화강좌실에서 열렸다. 100분 토론으로 준비됐지만 열기를 더하면서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날 열린 ‘2019 서귀포시 경제포럼’은 서귀포시상공회(회장 김창홍)과 서귀포신문 공동주최로 △1차 산업 진단 및 활성화 방안 △관광 산업 진단과 해결방안 △제2공항에 대한 입장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입장과 대응방안 △서귀포의료원 활성화방안 △서귀포관광미항 등 6가지 주제를 가지고 집중 토론을 펼쳤다.

김성은 서귀포신문 대표는 개회식 인사말에서 “경제가 어려운 현실에 처해있다. 수출시장은 좁아지고 있고, 주변국들과의 경쟁도 치열하다. 서귀포지역 경제도 어려움에 빠져있다.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농수축산물 가격은 하락하는 실정이다. 호재였던 제2공항도 미궁에 빠졌다”면서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토론자로는 양윤경 서귀포시장, 이경용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임춘봉 JDC 경영기획본부장, 송형록 제주상공회의소 중앙위원이 나섰다. 위성곤 국회의원도 토론자로 참석 예정이었으나 불참하면서 “지역 국회의원이 지역 문제를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소리도 나왔다.

토론은 5분 자유발언, 주제별 의견 발표, 상호 토론, 방청석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서귀포지역 경제에 대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도 부대조건이 달렸지만 모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은 같았다.

# 5분 자유발언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귀포시 지역 경제에 대해 진단했다.

임춘봉 JDC 경영기획본부장은 JDC가 추진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 영어교육도시 등 대형 프로젝트가 서귀포 지역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나름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업이 중단된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헬스케어타운에 대해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윤경 시장은 1차산업과 관광산업, 건설·건축·부동산 경기의 위축 등 서귀포 지역 경제 전반에 대해 어려움을 설명하며 행정시장으로서의 한계도 밝혔다.

이경용 도의원은 “문화가 관광을 선도한다”면서 관광산업과 연계해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도 관광부서 등 서로 업무가 분산되어 있다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관광청’ 신설을 주장했다.

송형록 제주상공회의소 중앙위원은 “상공인들의 전달자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전했다. 송 중앙위원은 규제로 인한 사업포기 사례 등을 밝히며 “행정에서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JDC에 대해서 “개발한 후 팔지말고 장기 임대를 통해 공공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업 현장이 서귀포에 있는데 사무실은 제주시에 있어 현장 경영이 안된다.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사업현장이 있는 서귀포로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시장은 “시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인데 오늘 이 자리에서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 건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쉽지 않다고 말씀드린다”고 운을 뗀 뒤 “정치 리더로서 국회의원이 오셔서 중앙정치의 생각은 뭔가, 시장의 생각은 뭔가, 시민들의 생각은 뭔가를 가지고 결과물을 만들기를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경제는 제주만의 현실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도 어렵고  제주도 특히 서귀포가 어렵다. 서귀포 지역인 경우 핵심이 1차산업과 관광이다. 이 모든 게 어렵다”면서도 “시장으로서 이렇게 해 봅시다 했을 때 책임질 수 있는 말씀을 하기가 참 어렵다”고 행정시장의 한계를 토로했다. 그러면서 “올레시장이 최고 시장으로 가고 있다. 스타트업베이가 출범했는데 청년일자리 부문에서 희망적인 면이 있다. 헬스케어타운, 제2공항 등 대형 대형사업들 해결기미가 보여질 때 희망의 메시지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경용 도의원은 “문화가 관광을 선도한다”면서 관광산업과 연계해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제주는 자연관광의 한계에 부딪쳤다. 세계는 고령화되면서 대안을 관광으로 찾고 있다. 제주는 어떤가? 문화가 관광을 선도하고 있다. 서귀포시도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지훈련 유치 효과도 1000억대를 돌파할 것이다. 관광산업과 연계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형록 제주상공회의소 중앙위원은 “상공인들의 전달자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전했다. 송 중앙위원은 규제로 인한 사업포기 사례 등을 밝히며 “행정에서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JDC에 대해서 “개발한 후 팔지말고 장기 임대를 통해 공공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업 현장이 서귀포에 있는데 사무실은 제주시에 있어 현장 경영이 안된다.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사업현장이 있는 서귀포로 와야한다”고 주장했다.

#1차산업 활성화 방안

1차산업의 어려움에 대한 공통질의에 대해 토론자 모두 “어려운 현실”임을 밝혔다.  

양윤경 시장은 “감귤문제는 농민, 행정, 지도기관의 역할을 모아야 한다”면서 “농가들에 대한 행정의 역할은 예산 지원이다. 인센티브와 페널티 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가들의 자구 노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경용 도의원은 “모든 농수축산물이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가격 경쟁력이 없다”면서 제주 지역에 대해 해상물류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의 6차 산업 정책과 중국의 진피 산업을 예로 들며 6차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형록 중앙위원은 “6차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2차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공장 폐수가 문제가 되는데 수거해서 공동처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관광산업 진단과 해결방안

송형록 중앙위원은 “호텔은 꿈과 낭만을 주는 곳이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호텔등급관리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송 중앙위원은 “제주도는 특별자치도 출범 후 제주도관광협회에서 호텔등급을 관리하는데 모두 회원사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하며 암행심사 정보가 호텔측에 제공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위생, 안전 등의 문제 고려되지 않는다”면서 “법정 전염병이 돌아도 특1급을 지정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임춘봉 JDC경영기획본부장은 양적 관광 유지하며 질적 성장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2~3년 전에는 암암리에 이들을 배척했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국인 관광객은 골프 관광객이 최고의 손님”이라면서 “다시 골프 관광객을 다시 찾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양윤경 시장은 “관광트랜드가 바뀌고 있다. 단체 중심에서 소규모 개별 단위로 바뀌고 있다”면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면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행업계에서도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용 도의원은 “질적 성장 얘기하는데 사람이 안오면 안된다”면서 “기본적인 총량이 유지되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해외시장 공략하는데 해외 관광객은 200만 명이다. 국내 관광객은 1300만 명이다. 가까운 관광객 관리를 안하고 있다”면서 관광정책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야간 관광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어서 관광부지사를 신설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주 제2공항 문제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입장은 토론자 모두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경용 도의원은 “대구 통합 신공항이 추진되는데 서로 유치하려고 나서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교통분산, 건설경기 확대, 고용 증대 등의 효과를 강조했다. 이 의원은 “환경, 보상 문제 등은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면서 찬성에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불참한 위성곤 국회의원을 향해 제2공항 발표 직후 찬성 입장을 밝힌 후 갈등 상황에서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다고 성토했다.

송형록 중앙위원은 “진행했으면 하는 입장”라고 밝힌 후 “제주도정,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국책사업이라도 도민의 뜻을 묻고 해결해야 한다. 공론화 과정도 참여자 일부가 결정하는 것이라 전체가 승복하지 않는다”면서 “주민투표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윤경 시장은 “제2공항 관련 입장은 이미 여러차례 밝혔다”면서 “개발로 인한 이익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야 한다. 군사공항으로 가면 안된다. 개발할 때 친환경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달았다.

#외국인 투자, 투자이민제, 투자진흥지구 등에 대한 입장

JDC 임춘봉 본부장은 “외국인투자가 상당히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쳤지만 한꺼번에 봇물처렴 밀려오면서 부작용도 나왔다”고 진단했다. 임춘봉 본부장은 “전반적인 경제가 지속적으로 나가려면 자금이 풍부해야 한다. 도민 자본으로 대규모 인프라 시설 투자 가능하면 최상이지만 필요하면 외국자본을 들여와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신화역사공원과 헬스케어타운 등을 조성할 당시 국내 자본과도 접촉했는데 거부했다고 전했다.

양윤경 시장은 “큰 효과를 가져왔다. 반면에 역기능도 만만치 않았다”면서 “개발과 보존 상호 보완적로 진행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개발위주로 갔다. 앞으로는 좀 더 보존에 의미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용 도의원은 “투자가 없으면 이익이 없다”면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친환경 사업 등 기본방향만 지켜지면 필요한 투자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형록 중앙위원은 “국내 자본에 대한 폭을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 서귀포의료원 활성화 방안

양윤경 시장은 “문제가 우수한 의료진이 없다는 것”이라며 “제주대병원 위탁 추진을 위해 6자 협력제가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대병원에 위탁하기 위해서는 “교수 10명은 확보해야 하는데 도지사와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경용 도의원은 ”경영은 해본 사람이 한다“고 강조하며 경영진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송형록 중앙위원은 “기본적인 것부터 충실해야 한다”고 보건소와 서귀포의료원이 건강검진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등 시스템을 갖추자고 제안했다.

# 서귀포관광미항 
임춘봉 본부장은 “2002년 출범 시 7대 선도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1차적으로 세연교 건설했다. 2단계로 내부논의도 많이 하고 전문가 검토도 많았다. 배후지 정비도 필요로 하는 등 실현 한계로 잠정적으로 종결상태다”고 밝혔다.

송형록 중앙위원은 “시설물만 들어온다고 미항인가”라며 “행정과 투자처, 주민들하고 상행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 보다 나은 관광미항이다”라고 밝혔다.

이경용 도의원은 “연간 120만 명이 찾는 관광미항이다. 사정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성만 고려했다는 지적이다”라면서 “서귀포 야간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투입된 예산이 겨우 15억 원이다”라고 말했다. 또 1차산업과 관련해서 조직화된 전문 시설이 필요하다. JDC가 6차 산업 발전을 위해 6차산업 밸리를 추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양윤경 시장은 “서귀포항이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밝히면서 “종합적으로 개발 방향을 설정해서 개발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청석에서는 서귀포의료원 활성화를 위해 의사 연구모임 결성, 간호대학 유치 등과 승마 관광 활성화, 제주시 감귤의 서귀포 진입 금지 대책 마련, 화순항 방파제공사 마무리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