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27일, 4/4분기 지역경제 동향 간담회 개최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7일, 4/4분기 지역경제 동향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은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공)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종욱)가 27일 오전 7시, 지역 내 주요 업계 및 유관기관 인사들을 초청해 「2019년 4/4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했다. 고창덕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지부장과 김남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상근이사, 김시준 한림수산업협동조합장, 김종욱 한국은행 제주본부장, 백희병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부본부장, 손영준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 이은간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조사부장, 장태범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장, 정원식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정책자문관 등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자리에서 최근 관광 및 건설 동향 등 제주지역 현안사항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관광업과 관련해서는 최근 제주방문 관광객은 내·외국인 모두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SNS, Youtube 등을 통한 홍보를 강화한데 힘입어 내국인 개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체 관광객은 감소세를 보이며 관련 숙박·요식업의 업황이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에 힘입어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건설경기는 침체국면이 장기화도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분양 주택이 쌓이고 있는데다 수주실적이 감소하는 등 침체의 늪을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학교시설 공사, 애조로 공사(예정) 등 대규모 SOC 사업이 진행되며 공공부문 건설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참석자들은 향후 신항만 등 대형 SOC 사업과 오라관광단지 등 외국인 투자유치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경기도 둔화가 이어진다는 진단이다. 인구 순유입이 둔화되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분양 주택수는 제주시권에서 감소하고 있지만 서귀포 서쪽 지역에서 늘어나며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업의 현실도 어둡다는 진단이다. 노지감귤 가격이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품질 저하로 하락했으며, 감자 가격도 전국 생산량 증가 등으로 하락하는 실정이다. 다만, 최근 일조량 증가에 따른 당도 회복으로 노지감귤 가격은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산업계도 상황은 어렵기 마찬가지다. 양식 광어 가격이 생산량 증가 등으로 하락했으며 고등어 및 옥돔 생산은 감소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제주 해상에서 연이어 발생한 전복사고(창진호) 및 화재사고(대성호)와 관련해 어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부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았고 그 영향으로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제주자치도는 내년에는 재정지출을 적극적으로 집행해 경기회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내년도 예산을 전년대비 10.2% 증가한 5조8000억 원으로 책정해 도의회에 제출했다며 제주도는 경제파급효과가 큰 건설 및 생활 SOC 투자를 늘릴 뿐 아니라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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