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귀포시 소속 5급 대상 내달 5일까지 공모

내년 공로연수를 떠나는 김우숙 대정읍장 후임은 주민들이 결정하게 됐다. 서귀포시는 내년 1월 상반기 정기인사 시부터 대정읍장 직위에 대해 주민추천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월 △읍면동장 주민추천 임명제 △주민자치위원회 + 주민참여예산위원회 통합 추진 △민원처리통합시스템 구축 등 3개 분야, 19개 과제를 제1차 혁신 과제로 확정한 바 있다. 읍면동장 주민추천제는 그동안 읍면동장의 잦은 교체에 따른 주민 불만 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행정시별 내부 공모를 거처 선발과정에 주민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김영진 자치행정국장은 28일 “대정읍은 서귀포시 읍면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영어교육도시를 비롯해 관광·문화·교육 분야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원주민과 이주민간의 화합 등 주민과의 접점에서 각종 정책 추진 시 행정의 가교 역할이 중요한 지역”이라며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서귀포시는 도와 서귀포시 소속 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요건 심사후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주민추천위원회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주민추천위원회는 지역대표인 5명의 당연직과 연령대별로 구성된 지역주민 75명 등 총 80명으로 구성된다. 주민자치위원장, 이장협의회장, 노인회장, 새마을부녀회장, 복지협의체협위원장 등 5명이 당연직이며, 연령대별로는 20~30대, 40~50대, 60대 이상으로 구분해 각 25명씩 총 75명으로 구성된다. 연령별 위원은 12월 20일까지 공모 후 공개 추첨한다.

주민추천위원회에서는 공모 대상자의 읍면동 운영계획서 발표와 심층 면접을 통해 직무 수행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주민추천위원회 심사결과 고득점자 순으로 대상직위 추천 대상자가 선정되면 서귀포시장이 최종 확정한 후 1월 상반기 정기인사 시 임용하게 된다.

공모를 통해 임용되는 대정읍장에게는 임기 2년이 보장되며, 6급 1명, 7급 1명 에 대한 추천권이 주어지고 업무추진비도 추가로 배정된다

서귀포시는 내달 5일까지 도와 서귀포시 소속 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대정읍장 직위에 대한 공모를 진행한다. 응모자격은 도와 서귀포시 소속 5급 공무원 중에서 임기가 3년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1차 공모에 1인 이하로 등록하면 재공모하며 2차 공모에서도 1인 이하로 등록하는 경우는 대정읍장 직위 내년 정기인사에 주민추천제가 도입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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