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등록된 ‘탐라’ 감자가 국제품종보호출원된다.

‘탐라’ 감자는 더뎅이병에 강하면서 모양이 둥글어 상품성이 우수하고 식미가 뛰어난 제주품종으로 개발됐으며, 지난 2017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등록됐다.

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은 ‘탐나’ 감자를 중앙아시아 키르기즈공화국에 이어 12월에 카자흐스탄에 국제품종보호출원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세계 4대 식량작물인 감자는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그 나라에 알맞은 품종이 개발되지 않아 씨감자 부족으로 많은 국가들이 매년 선진국으로부터 씨감자를 수입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2017년부터 골든씨드프로젝트(GSP)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에 적합한 감자 신품종 육성 및 종자생산 등 기술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 병 저항성, 맛과 모양 등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은 신품종 ‘탐나’ 감자 중앙아시아 수출가능성을 검토했다.

이번 국제품종보호출원은 2018년 4월에 품종보호권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한 ㈜홍익바이오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3월에 키르기즈공화국에 이어 두 번째 국제품종보호출원으로 앞으로 중앙아시아 시장 다변화로 ‘탐나’ 감자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카자흐스탄에서 현지 주 재배 품종인 ‘산테’와 ‘탐나’ 감자 재배시험 결과에 의하면 수량은 69% 많았고 크기가 크고 모양도 우수해 재배 농가로부터 선호도와 재배 의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탐나’ 감자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홍익바이오와 품종보호권 통상실시해 올해 200톤을 시작으로 총 2200톤(9억 원)을 중앙아시아로 수출될 예정이다.

정대천 농업기술원장은 “앞으로 국제품종보호등록을 확대하여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수출대상국에 씨감자 생산기술을 전수하는 등 제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