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 12월 과수전망 발표, 사과 배 저장량도 중가, 12월 이후 전망 어둡다

수확중인 감귤.(사진은 서귀포신문 DB)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2월 과수전망을 발표했다. 올해산 과일이 대체로 풍작을 이룬 가운데 사과와 배의 저장량이 지난해 대비 각각 8%와 1% 증가하는 등, 과일의 재고가 전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9년산 노지온주 생산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해 올해 노지온주 생산량은 49만9000톤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감소했다으나 단수가 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노지온주 평균 도매가격(제주 감귤출하연합회)은 전년보다 23% 낮은 kg당 1300원이었다. 반입량은 전년보다 11% 감소했으나, 태풍과 집중호우 영향으로 상처과·병과 발생이 많았고, 착색이 지연되는 등 시장에서 크게 환영받지 못했다.

12월 노지온주 출하량은 전년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철 일조량 부족으로 착색이 늦어 당도 향상을 위해 수확을 늦춘 농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내년 1월 이후 출하량은 조생온주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14%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에 출하될 노지온주의 당도는 전월(8.26˚Bx)보다 개선되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크기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2S∼S과가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당산도 분석 결과(19.11.30. 발표), 당도 10.2˚Bx, 산함량 0.95% 등으로 조사됐다.

12월 노지온주 평균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전년(1608원)보다 낮은 kg당 1100∼1400원으로 전망된다.

한편 감귤의 경쟁과일인 사과와 배의 생산량이 증가해 감귤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산 사과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 증가해 50만9000톤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에 비해 저장량이 8% 증가했다. 사과의 12월 가격은 10kg 한 상자 기준으로 2만3000원 ~ 2만5000원을 기록할 전망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2만7900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배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 증가한 21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저장량도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는데, 12월 가격은 15kg 한 상자 기준으로 3만6000원 ~ 3만9000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4만900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2020년 감귤류(온주감귤, 만감류) 재배면적은 금년과 비슷한 2만ha 수준으로 전망된다. 품종별로는 노지온주가 금년보다 1% 감소한 반면, 월동온주와 하우스온주는 각각 1%, 4% 증가하겠으며, 만감류는 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감귤 재배면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노지온주는 도시 개발과 노령목 정비, 시설 하우스로의 작형 전환 등으로 성목면적이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극조생인 유라조생으로의 품종 전환이 늘 것으로 예상되어 유목면적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FTA 시설 지원 사업 등으로 월동온주와 하우스온주, 만감류 면적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기존 월동온주 재배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고 가격 등락폭이 적은 가온 하우스온주 재배로 전환하고자 하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감류 중 한라봉은 금년보다 1% 감소하는 반면, 천혜향, 레드향, 기타 만감류(황금향, 카라향 등)는 지속적인 수요확대로 각각 2%, 6%,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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