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지혜의 샘 9] 빨리 성과 얻으려면 제대로 달성 못해(欲速則不達)

子夏爲莒父宰. 問政,

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論語 子路)

자하가 거보 땅의 읍재가 되어서 정사에 관해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빠른 성과를 얻으려 하지 말 것이며,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지 마라. 빨리 성과를 얻으려고 하면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논어 자로)

※ 『논어』, 동양고전연구회, 민음사, 2016

문재인 대통령.

이번 주의 문장은 논어 자로편에 나오는 문장으로 공자의 제자인 자하가 거보(莒父)지역의 관리가 되어 어떻게 정사를 펼치는 것이 좋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공자의 답변이다. 거보(莒父)는 구설(舊說)에 따르면 노나라의 하읍(下邑)이다. 공자는 자하의 물음에 너무 빠르게 성과를 바라거나 작은 이익을 보려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공자는 그의 많은 제자들이 각 지역의 관리가 되어 정사를 펼칠 때마다 많은 조언을 했다.

이 문장을 이번 주에 선택한 이유는 2019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정부의 활동에 대해서 많이 답답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가 겪는 수많은 정책 갈등에 하나의 처방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선택해봤다. 각각의 사회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했지만 그리 짧다고만은 할 수 없는 임기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현실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었음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너무 조급하게 결과를 원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구성원들의 이익에만 너무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해 보고 싶다. 임기의 절반이 지났는데 그 시간이 국가의 정책이 급변하기에는 어쩌면 너무 짧은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국민 모두가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보다 큰 국가적 이익을 생각하며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대통령의 임기 절반이 지나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저 필자의 바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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