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문성 중위.

6·25전쟁 당시 전사한 김문성 중위를 기리기 위해 명예도로명이 부여됐다.

서귀포시는 김문성 중위의 희생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호국영웅 김문성로’를 명예도로명으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호국영웅 김문성로는 서귀포시 신효동 241-4에서 하효동 750-8 남선동산로 750m 전체 구간에 부여됐다. 명예도로명 사용기간은 5년으로 차후 연장될 수 있다. 

이번 명예도로명 지정은 효돈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제안했다. 이후 보훈청의 신청으로 주민의견 수렴 및 도로명주소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예도로명으로 확정됐다.

김문성 중위는 1930년 신효동 출신으로 6·25전쟁 전략상 요충지인 도솔산 지구를 탈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전사했다. 

김문성 중위는 제주공립농업중학교(현 제주관광산업고) 5학년이던 1950년 8월 해병 간부후보 3기로 입대했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3월 소위로 임관한 후, 해병 제1연대 3대대 9중대 2소대장으로 도솔산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같은해 6월4일 당시 소대장이었던 김 소위는 강원도 양구지역 도솔산에서 북한군 최정예 12사단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었다. 도솔산은 중동부전선의 핵심 요충지 중 최고 요충지였다. 

도솔산 지구 탈환 작전에서 김 소대장과 소대원들은 당시 24개 목표 중 가장 험준한 제13목표인 1181고지에 투입됐다. 북한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략상 최고 요충지에다 최정예 부대였던 북한군은 지형적 이점을 이용, 자동화기로 집중 공격을 하는 등 거세게 저항했다. 죽음을 무릅쓰고 선두에서 소대를 지휘하던 김 소대장은 목표 탈환 50m를 앞두고 적탄에 의해 22세의 꽃다운 나이에 장렬히 전사했다. 소대장의 죽음과 더불어 죽음을 무릅쓴 소대원의 투지에 기어이 도솔산지구 탈환에 성공했다. 당시 최첨단 무기로 무장했던 미군 해병대도 성공 못했던 도솔산 탈환작전을 성공함으로써 무적해병의 신화를 창조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이번 명예도로명 지정으로 도내 4인의 호국영웅이 모두 명예도로명으로 지정됨으로서 그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의 계승과 전쟁의 아픔이 치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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