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9년 4/4분기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한국은행이 4/4분기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제주의 경우 민간 건설경기 침체에도 대형 SOC발주와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2020년에는 전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한국은행이 2019년 4/4분기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소 그 결과를 수록한 「지역경제보고서」를 발간해 30일 발표했다.

▲생산

서비스업 생산은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숙박·음식점업, 골프장업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이 11월에 양양~제주 노선 운항(주 14회 예정)을 시작했고 신규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발급받은 에어로케이(청주공항)와 에어프레미아(인천공항) 등도 각각 내년 3월과 하반기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어서 내년도에도 관광객 유입은 지속될 전망이다. 도소매업의 경우 대형 면세점이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대형마트가 부진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농수축산업의 경우 수산물이 참조기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농산물은 기상여건 악화로 중심으로 감소했다. 그리고 축산물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로 돼지고기 수요가 부진해 감소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농축수산물 출하는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은 월동채소가 가을 태풍 영향 등으로 재배면적이 줄었고, 수산물은 양식광어 가격 하락으로 지자체가 추가 수급조절에 나서는 등 소폭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도 돼지고기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소비

가전제품과 자동차 구매가 감소했으나 골프 내장객이 늘어난 데 힘입어 레저 서비스 소비는 증가했다. 숙박업이 객실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비알콜음료 제조업이 생산시설을 정비하며 생산설비투자는 소폭 늘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소비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서비스업 호조가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인데, 소비심리는 지역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크게 개선되지 못할 전망이다.

향후 설비투자는 관광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숙박업은 대형호텔 신규 개장에 대응해 주변 업체들이 부대시설을 확충할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투자는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부문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공공부문은 하수처리장 등 생활 SOC 사업이 발주되며 민간부문의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이 재개될 경우 업황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제주복합화력발전소 사업(총사업비 3821억 원, 3월 착공) 등이 진행중이며,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애조로 잔여구간(회천~신촌, 3.8km) 추가발주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도두동), 대정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대정읍), 서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한경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시행사인 녹지그룹이 공사 재개 의지를 밝혔다. 제주신화역사공원은 작년 하수 역류사태 등으로 중단되었던 2단계 사업 시행을 준비중이다.

▲고용

10~11월중 취업자수(월평균)는 전년동기대비 1만명 증가해 전기(0.9만명)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제조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큰 폭 증가하였으며 자영업자는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물가

2019년 10~11월중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 및 공공서비스 가격이 하락하며 낮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10~11월중 주택매매가격(월평균)은 전기말월대비 0.50% 하락해 전기(-0.34%)에 비해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으며 전세가격(-0.39%)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아파트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단독주택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