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 인터뷰] 이재헌 동아대학교 야구부 감독

 

 

이재헌 동아대 야구부 감독(사진은 장태욱 기자)

동아대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서귀포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동아대 야구부는 지난 1948년 창단된 야구명문대학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과 이동욱 NC 감독 등 출신선수 가운데 두 명이 현역 프로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선수들은 지난 8일, 혁신도시 인근에 여정을 풀고, 강창학경기장에서 훈련에 몰입하고 있다. 동아대 야구부가 제주에서 동계훈련을 하는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이재헌 동아대 감독을 만났다. 이재헌 감독은 동아대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졸업 후에도 부산중학교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모교로 옮겨 코치로 활동하다 지난 2013년 동아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동아대 야구부는 지난 2018년 전국체전 부산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전국 최강의 실력을 자랑했다. 그런데 지난해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통과한 선수도 없었다. 이 감독은 서귀포 전지훈련을 통해 올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내야수들이 야외에서 훈련하는 모습(사진은 장태욱 기자)

이재헌 감독과 일문일답 내용이다.

-언제 와서 언제 가나?

“1월 8일에 도착했고, 이달 31일까지 훈련한다.”

-선수단 규모는?

“선수 26명과 지도자 4명이 왔다.”

-코치 시절에 어느 분야를 가르쳤나?

“난 야수들을 지도했다”

-동아대 야구부의 지난해 성적이 궁금하다.

“지난해는 별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2018년에는 전국체전 우승을, 2016년에는 연맹회장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럼 선수들 프로진출도 어려웠겠다.

“드래프트에 선정된 선수는 없었다. 다만 신고 선수로 2명이 프로에 진출했다.”

-올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은 이유가 있나?

“일단 일본과 관계가 좋지 않아 국내에서 훈련하기로 했다.

-서귀포 훈련 여건이 어떤가?

“날씨가 따뜻해서 운동하기에 좋다.”

-최근에 부산 기장도 전지훈련 장소로 각광받는다. 가까운 곳을 두고 특별히 서귀포로 온 이유가 있나?

“전진훈련에 목적 가운데 중요한 게 협동심이나 집중력을 기리는 것이다. 부산도 훈련 여건이 나쁘지 않지만 그런 목적을 이루기에 서귀포가 적합하다. 게다가 서귀포는 기장에 비해 시설여건이 좋다.”

-전지훈련에서 연습경기도 중요한데, 여건이 되나?

“대학 팀은 우리밖에 없고, 고등학교 팀들이 왔는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학생 선수들이 1월에 시합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래서 고등학교 선수들과 시합을 할 수도 없다. 경기보다는 선수들 몸을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기량은 내세울 만한가?

“지난해 너무 못해서 올해는 최소 우승 한 번은 따낼 각오다.”

-좋은 투수들도 있나?

“4학년 김승민 선수와 2학년 백승우 선수가 있다. 둘 다 시속 140km 초중반 공을 던지는데, 변화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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