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입장문 통해 지역 현안 과제 앞에서 책임있는 도의원 역할 완수할 뜻 밝혀

이경용 위원장이 공직사퇴 시한을 눈 앞에 두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사진은 제주도의회 제공)

이경용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이 공직사퇴 시한(16일) 이틀을 앞둬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경용 위원장은 그동안 보수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4.15총선 출마 여부를 타진했지만 결국 구도의 벽 앞에서 의지를 꺾어야 했다.

이경용 위원장은 14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을 앞두고 도민들에게 드리는 말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서귀포는 얼마 전 대한민국 최초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고 있는데 향후 서귀포시가 문화도시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제2공항 건설을 비롯해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및 복지시설 확장과 서귀포 도시기반시설 구축, 감귤을 비롯한 1차 산업 경쟁력확보, 6차산업 및 관광진흥 등 서귀포 경제활성화 및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야하는 수많은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당장은 국회보다는 제주도의회에 있으면서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파나 이념이 아닌 순수한 주민 중심의 기본이 있어야 하고, 지금 서귀포지역에 필요한 것은 이 부분에 대한 책임있는 도의원의 모습이라 생각한다”며 “지역주민들과의 약속을 지켜가기 위해 지역에 더 충실한 책임있는 도의원의 길을 우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국회의원으로서의 길을 말씀해주고 조언해준 많은 도민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산적한 서귀포의 현안해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책임있는 정치인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14년 새누리당 후보로 서귀포시 서홍․대륜동 지역구로에 출마해 의회에 입성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을 거치며 자유한국당을 탈당했고 2018년에는 무소속올 재선에 성공했다.

이경용 위원장은 오는 4.15 총선에서 보수 단일화를 기대했지만 최근 보수진영에서 많은 후보들이 앞 다퉈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난 총선당시 새누리당 경선에 뛰어들었던 강경필 변호사가 이번에는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임형문 전 도연합청년회장과 허용진 변호사 등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삼일 자유한국당 시당위원장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 위원장이 기대하던 보수진영 단일화는 요원해졌다.

보수진영에서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집권여당에서는 현역 위성곤 의원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치상황과 더불어 선거의 중요 변수인 ‘구도’에서 집권여당이 철저하게 유리한 상황. 이경용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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