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등 사전 준비 착수

성산항과 녹동항을 잇는 여객선 취항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져 예정된 7월에는 운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성산~녹동 노선 여객선 운항을 위해 성산포항 리모델링 공사를 곧 발주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지역과 육지를 잇는 뱃길은 지난 2015년 10월까지 전남 장흥과 성산포항을 잇는 오렌지호를 끝으로 지금까지 중단됐다. 오랜지호는 2010년 7월부터 5년 가까이 서귀포와 육지를 연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 했지만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선박기준 강화와 여객선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운항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2018년 7월 성산-녹동 간 항로 개설이 승인된 이후 ㈜에이치해운이 공모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10월  성산~녹동 항로 여객선 면허를 취득했다. ㈜에이치해운은 2020년 7월 취항을 목표로 2018년 12월 선박 기본 설계 및 상세설계를 마치고 선박 건조에 들어갔다. ‘선라이즈 제주(Sunrise Jeju)’라는 이름을 갖게될 이 여객선은 해양 수산부의‘연안 여객선 현대화 펀드’사업을 통해 국내 기술로 설계된 카페리로, 여객정원은 630명, 차량 적재는 170대까지 가능하고 선체 길이 143m, 선체 폭 22m, 1만3600톤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선박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선라이즈 제주’는 내달 진수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에이치해운은 진수식 이후 실내 인테리어 작업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성산~녹동 항로를 1일 1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서귀포시와 여객선사 등은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내·외부 정비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마쳤다. 서귀포시는 성산포항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포함한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공사’를 이달 중 발주할 예정이다.

최문보 해양수산과장은 “이번 여객선 취항으로 제주 동부지역 관광 및 물류산업 발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여객선 취항으로 서귀포시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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