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도민회의 17·18일 도민여론조사 실시, 제2공항 찬성(41.4%) ᐸ 반대(55.9%)

제주도민은 현 제주의 공항시설 확충방안과 관련해 제2공항 건설보다는 현 공항시설을 확충하는 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서귀포시는 찬성이, 제주도민은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 제주도민들은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보다는 제주공항 확장 방안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2공항 찬반에 대한 입장이 제주시와 서귀포에서 의견이 크게 갈렸고, 서귀포지역 내에서도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이 상인한 결과를 보였다.

제주도내외 11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22일 최근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도민들 사이에 현 제주공항 확장과 제주도의회의 도민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회의는 지난 1월 17일부터 1월 18일 이틀 동안 제주도민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도민들은 현재 제주의 상황에서 공항시설을 확충하는 안에 대해서는 80.3%가 찬성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민의 79.9%, 서귀포시민의 81.3%가 현재 공황의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2공항 건설 방안에 대한 도민여론에서 반대가 55.9%, 찬성이 41.4%로 나타났다. 찬반입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상반되게 나타났다. 제주시민은 37.1%가, 서귀포민은 52.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반대의견이 서귀포시는 찬성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귀포시 동지역인 경우 49.7%가 찬성하고, 47.9%가 반대해 찬반 의견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에서 찬성이 56.0%, 반대가 44.0%로 나타났다. 찬성의견은 인근 표선면에는 85.0%, 남원읍에서 76.7%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방·중앙·천지 지역도 87.5%, 효돈동은 76.9% 등으로 나타났다. 예정지 인근지역 주민들의 개발에 대한 기대를 읽을 수 있다.

반면, 현 제주공항 인근 지역인 노형동은 반대가 72.2%, 연동은 반대가 68.8% 등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도 서부권인 대정읍은 반대 67.7%, 안덕면은 반대 65.0%, 예래동은 반대 62.5%로 나타났다.

제2공항 갈등해결을 위해 제주도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도민의견수렴 방안에 대해서는 도민 76.0%가 찬성해 반대 12.4%를 6배 이상 압도했다. 제주시민 76.6%, 서귀포시민 74.0%가 공론조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사회는 제2공항 찬반여부와 상관없이 현재 제2공항 갈등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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