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발표. 제주도 -1.34%, 서귀포시 -1.84%

지난해 서귀포 토지가격 변동률이 전국 최하위권에 속한 것으로 발표됐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23일, ‘2019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지가는 3.92% 상승했는데 2018년 연간 변동률(4.58%) 대비 0.66% 하락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는 조선업 침체로 장기불황에 시달리는 경남 창원성산구, 창원의창구, 울산동구 등의 뒤를 이어 4번째로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도별로 전년대비 수도권(5.14 → 4.74)과 지방(3.65 → 2.51) 모두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도권의 상승폭은서울(5.29), 경기(4.29), 인천(4.03) 순으로 높았으며, 서울·경기·인천 모두 전국 평균(3.92)보다 높았다.

지방의 상승폭은세종(4.95)이 가장 높았으며, 광주(4.77), 대구(4.55), 대전(4.25) 4개 시·도는 전국 평균(3.92)을 웃돌았다.

전국 시군 가운데는경기 하남시(6.90), 대구 수성구(6.53), 경기 과천시(6.32), 경기 용인처인구(6.20), 경북 울릉군(6.07)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경남 창원성산구(-1.99), 창원의창구(-1.90), 울산 동구(-1.85), 서귀포시(-1.81), 제주시(-1.74) 등은 땅값이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 토지거래량은 290만1810필지로, 2018년(318만5704필지) 대비 8.9% 하락했다.

전년 대비 전체토지 거래량은 대전(11.3)·대구(7.3)·부산(3.4)·인천(2.9)·울산(2.8)에서는 증가했고, 나머지 12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제주자치도의 지난해 토지거래량은 4만2320필지로 2018년(5만7915) 대비 26.9% 감소했고, 최근 5년 평균 거래량(6만6041)에 비해서는 35.9%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년 대비 대구(3.7)·충북(1.3)·대전(0.7)은 증가했고, 울산(△25.8)·제주(△21.2)·세종(△14.5)·광주(△13.8) 등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지가하락과 거래량 감소는 전국에서도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서귀포시의 지각변동은 지난 2015년 7.97% 상승, 2016년 8.79% 상승, 2017년 5.57% 상승, 2018년 4.92% 상승 등을 기록하더니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제주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더니 지난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주시의 경우, 오라관광단지 등 지역 개발사업 진행이 부진하고, 경기침체 등으로 매수심리 및 투자수요가 감소한 게 변동률·거래량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서귀포시의 경우,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의 진행이 부진하고 부동산이 고점을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된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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