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서비스노조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입장’ 발표

관광서비스노조가 30일 입장문을 통해 종사원들을 위한 보호장구와 매뉴얼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공포를 몰고 오는 가운데, 제주관광노조가 관광객을 직접 응대하는 7만 관광서비스 노동자에 대한 보호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완비하고 위급상황에 대비한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이하 관광노조)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관광노조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직접 응대해야 하는 관광서비스 노동자들은 불안과 위험을 감수하며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광노조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관광객 수가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우리 조합원들이 근무하는 호텔과 카지노에서는 고객들을 직접 응대하므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라며 “1월 27일에는 노조의 지부가 있는 란딩카지노에서 고열환자가 발생해 검사 결과 음성판정이 나오기까지 조합원들은 극심한 불안과 공포 속에서 근무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관광노조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직접 고객 응대를 담당한 직원에 대한 안전한 보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아직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이 충분히 구비되지 않아 노동조합 간부들이 도내 약국을 돌아다니며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 제주지역 관광산업 사용자들은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일을 가장 우선에 두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관광노조는 이를 위해 ▲모든 관광사업 기업체들은 7만 노동자 전체에 대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기업차원에서 시급히 완비할 것 ▲위급상황 발생시에 대비한 매뉴얼을 마련할 것 ▲유증상자가 발견될 시에는 의심환자뿐만 아니라 유관한 노동자를 안전하게 보호조치할 것 ▲관광업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마스크착용과 손소독제 사용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것 ▲관계당국은 7만 관광산업 노동자와 도민들이 안전하게 보호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 등 ▲당국은 관광업체에 대한 지도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