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준위 14일 ‘미래통합당 창당’ 발표, 강경필 “합류 후 공천 신청하겠다”

사진 외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박형준 위원장, 원희룡 지사, 강경필 예비후보, 허용진 예비후보 등

4.15총선에 출마를 선언한 강경필 예비후보가 14일 미래통합당 합류를 선언했다. 자유한국당에 미래통합당 창당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이어서 허용진 후보와의 단일화도 미래통합당 내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도·보수통합을 표방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위원장 박형준, 이하 통준위)이 13일 통합신당의 공식 명칭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통준위는 오는 16일 미래통합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인데, 통준위 참여 세력들이 이후 차례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은 앞으로 미래통합당을 새 당명으로 쓰게 됐다.

통준위에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등 3개 원내 정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출신 중도세력과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경필 예비후보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한국당, 새로운 보수당, 중도세력 및 600여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중도보수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 대열에 합류하여 공천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경필 예비후보는 “민주당 정권의 반헌법적, 위법적 폭주를 막아내고 서귀포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 해야한다”고 밝히며 “17일 공식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에 입당 한 후 18일 공천신청서를 접수한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시민 여러분들의 열망을 받들어 범보수, 중도 세력과 힘을 모아 민주당 정권과 현역의원을 심판하여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질서를 회복시키고 모든 것이 정체되고 멈춰버린 서귀포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희망의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가 미래통합당 합류를 선언하면서 16일 창당 이후에는 허용진 예비후보와 같은 배를 탈 상황에 놓였다. 그동안 허용진 예비후보가 강경필 예비후보에게 자유한국당 입당을 요구하며 단일화를 제안했는데, 그 요구가 다른 경로로 현실화되고 있다.

두 후보간의 단일화는 기정사실화 되는데, 경선을 치를 지 후보간 타협이 성사될 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원희룡 제주지사가 미래통합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차례로 패배하며 왜소해진 도내 보수정치권이 다시 힘을 얻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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