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지혜의 샘 12] 君子有三樂(군자유삼락)

孟子曰 “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存焉.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 仰不傀於川, 俯不作於人, 二樂也, 得天不英才而敎育之, 三樂也. 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存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왕이 되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그 속에 포함되지 않는다. 보모가 모두 건강하게 살아 계시며 형제들이 무탈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고, 위로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고 아래로 굽어보아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며, 천하의 우수한 인재를 얻어서 그들을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군자에게는 이 세가지 즐거움이 있으나 왕이 되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그 속에 포함되지 않는다.”

孟子 盡心 上

※ 『맹자』,동양고전연구회,민음사,2016

이번 주는 맹자에 나오는 구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새해 들어 더욱 열심히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게으르고 여러 가지 핑계거리를 붙이면서 게재가 자꾸 누락되었던 점을 스스로 반성하며 이번 주 주제를 정해봤습니다.

유학의 최종 목표는 자기 수양을 거쳐 종국에는 성인, 군자의 단계에 이르러 천하를 이롭게 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군자의 즐거움이 세 가지 있는데 부모형제의 건강과 무탈 두 번째는 스스로에 대한 떳떳함 세 번째 우수한 인재를 찾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맹자는 말합니다.

가까워진 총선의 영향으로 많은 정치인들이 차기 국회의원이 되고자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전에 소개했던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과정이라면 스스로의 수양을 이룬 사람들이 천하의 평화로움을 이루기 위해 세상에 나서야 하겠지만 그 또한 군자로서 즐길만한 즐거움은 이닌 듯합니다. 자신들의 즐거움을 버리고 세상의 평화로움을 위해 세상에 나서는것인 만큼 스스로에 대한 수양이 이뤄진 분들이 출사의 표를 던지시길 희망합니다.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비록 군자의 단계에는 다다르지 못했더라도 가족의 건강을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당당할 모습을 갖추면서 작은 행복감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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