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자금 신청 접수, 신청 몰리는데 직원 한 명이 담당해 혼란과 다툼 생겨

26일 오전 대기표를 받은 지원자들이 접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 강문혁 기자)
지원자들이 접수하기 위해 줄서 있다. (사진= 강문혁 기자)

코로나19가 제주도에 상륙한 이후 제주도는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았다. 그중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돕기 위해 특별경영안정지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주자치도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이하 소상공인지원센터)가 2월19일부터 5월29일까지 안정자금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서귀포 지역 상공인들을 위해 제주켄벤션센터 3층로비에 자금접수처를 마련했다. 그런데 지원자는 몰려드는데 접수인력 등이 부족해 초기에 많은 혼란이 일었다.

26일 오전 8시 20분에 제주켄벤션센터에 마련된 접수처를 확인했다. 현장에는 지원자들이 대기표를 받고 접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금접수를 기다리는 지원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대정읍 신도리에서 온 장철호 씨는 “대정읍에서 펜션을 운영하는데 요즘 제주도 코로나19상륙으로 그나마 있었던 도내 손님이 끊겨 지원금을 받으러 왔다. 어제 컨벤션센터에 세 번 방문한 끝에 대기표를 받았다. 대기표를 못 받으신 분들 50명 정도는 돌아갔다. 접수를 하는 상담원이 1명 밖에 없어서 접수하는 데 하루종일 시간이 걸린다. 이로 인해 손님도 없지만 며칠 일도 못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서귀포에서 건축업을 하는 김모 씨는 “어제 밤에 꼬박 새워 오늘 아침 8시에 대기표를 받고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절박한 심정으로 자금을 받기위해 기다렸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비상시국인 만큼 접수처에서도 소상인들을 위해 건물을 일찍 개방해야 해야 하지 않는가 싶다”라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어 “어떤날은 선착순으로 접수받고  어떤날은 대기표 배부로 하는 방식으로 접수받아 절차상 혼란으로 인해  아침에도 다툼이 있었다”며 “그리고  며칠 후 온라인 접수만 받는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위의 사업하시는 분들이 나이 많은신 분들이 많은데 접수 못할까 봐 걱정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서귀포 지역 코로나19 피해중소기업특별경영안정자금융자지원사업 신청은 2월 28일까지는 하루 온라인접수 25명, 방문접수 25명를 접수받는다. 그리고 3월2일부터 5월29일까지는 온라인으로만 50명 접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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