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과 3월 1일 당원 모바일투표, 후보별 가산점 주요 변수

동홍동에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들

4.15총선에 함께 치러지는 도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금주내로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는 주말에 투표권이 있는 기간당원 등을 대상으로 모바일투표를 실시해 후보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8일 회의를 열고 4.15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도의원 재보궐선거 경선 지역구를 확정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대천·중문·예래동 선거구에 임정은 예비후보를 단수 후보로 확정했다. 그리고 동홍동과 대정읍 선거구를 각각 경선지역으로 분류하고 경선을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동홍동 선거구는 김대진, 김창순 두 예비후보가, 대정읍 선거구는 정태준, 박정규 두 예비후보가 당 공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경선의 관전포인트는 두 가지다.

대정읍 박정규(좌), 정태준 예비후보

우선 박정규 예비후보의 해당행위 논란이다. 정태준 예비후보는 박정규 예비후보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故 허창옥 의원을 도왔던 전력을 문제삼아 당 윤리심판원에 당원권에 대한 판정을 요구했다.

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4일, 박정규 예비후보의 당원자격은 인정하되 당직 자격을 2년 동안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즉, 박 예비후보에 대해 당분간 당직은 배제하되 공직후보 자격 등 당원으로서의 기본 권리는 인정한다는 취지다. 이번 선거에서 박정규 후보의 공천후보 자격은 배제하지 않는다는 결정이다.

정태준 예비후보가 이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결국 대정읍은 정태준-박정규 두 예비후보가 공천권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다.

경선 가산점도 관심거리다. 동홍동 선거구의 경우는 김대진, 김창순 두 예비후부에 모두 가산점이 부여된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김대진 예비후보에 중증장애인에 대한 가산점으로 25점이 부여되고, 김창순 예비후보에는 정치신인 가산점 10점이 부여된다. 원래 정치신인에 대한 가산점은 20점인데, 상대가 중증자애인인 경우는 가산점에 제한이 있다.

대정읍 선거구의 경우는 박정규 예비후보에만 정치신인 가산점 20점이 부여된다. 정태준 예비후보는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에 가산점이 없다. 정태준 예비후보는 해당행위자에 가산점이 부여되는 불리한 경선에 참여하는 게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9일과 3월 1일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투표로 공천후보를 결정한다. 당원 가운데 최근 6개월간 당비를 모두 납부한 이에게만 투표권이 부여된다. 29일 투표권자에게 총 5차례까지 전화를 걸어 지지후보를 확인하고, 29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투표권자에 3월 1일 다시 한 차례 전화를 걸어 지지후보를 확인한다.

두 지역구의 후보를 결정할 운명의 시간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선거구에는 기존에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있고, 출마 후보들이 모집한 신규당원들이 있는데, 당비를 꼬박꼬박 납부해 투표권을 가진 당원이 누구인지 지역에서는 알 지 못한다”라며 “후보들이 투표권자를 모르는 블라인드 투표여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두 선거구에서 각 후보들에 주어지는 가산점 차이가 있는 만큼, 가산점이 주요 변수가 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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