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서훈추천위원회 28일, ‘제주 미서훈 독립운동가 서훈 추천’ 기자회견

기자회견

제주 독립운동가 서훈추천위원회(이하 서훈추천위)가 28일 오전 10시, 제주도민의방에서 ‘제주 미서훈 독립운동가 서훈 추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이신호, 강일빈, 김홍규 지사 등의 유족도 참석했다.

서훈추천위는 “지난해 4월에 도내 18개 단체가 모여 결성을 알렸다”라며 “지난 1년 동안 아베정권의 도발이 있었고 일본제품 불매운동도 펼치는 가운데도 매월 재판기록 등 자료를 찾아서 발굴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세계 11위 경제대국의 위업을 달성해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라며 “이는 독립운동가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 걸고 나섰던 순국선열, 더불어사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애쓰셨던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바탕으로 온 국민이 합심해 일군 결과이다”라고 밝혔다.

서훈추천위는 “그러나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 세력은 그대로 부를 누리는 왜곡된 현상이 여전하다”라며 “사회가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나아가려면 보훈정신에 뿌리를 두고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서춘추천위는 “지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2019년 4·3추념식, 69주년 순국순열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끝까지 받드는 일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 하였고 그런 관점에서 2018년 6월 8일 독림운동가 포상 심사기준도 진정된 방향으로 수정됐다”라고 발혔다.

그리고 “제주는 야만의 4·3 대량학살 때문에 많은 독립운동가가 한 많은 생을 마감했고, 행방불명된 독립운동가가 부지가수였다”라며 “그러다보니 살기 위해 일본, 북한 등 타지로 떠나야 했다. 북한정권 수립에 상당한 역할을 하지 않은 경우 모두 서운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라”고 요구했다.

서훈추천위는 “미서훈 독립운동가 서훈과 4·3의 진정한 극복이 사회적 약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남북의 평화가 정착되는 사회로 향하는 것이다”라며 “단체가 1년 동안 활동한 결과 후손과 함께 좌행옥, 이신호, 김홍규, 강일빈 네 분의 미서훈 독립운동가의 서훈을 신청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해방이후 행적에 관계없이 모든 독립운동가가 서훈돼야 한다”라며 “모든 미서훈 독립운동가의 해방 전 독립운동 공적에 이해 서훈되는 것이 합당한 일이가 믿는다”라고 말했다.

서훈추천위가 추천한 유공자는 좌행옥, 이신호, 김홍규, 강일빈 등 4명이다. 보훈 추천위는 기자회견이 끝나자 유족들과 함께 보훈청을 방문해 공적조사서 등을 제출하고 서훈추서를 요청했다.

▲강일빈 지사

1926년 제주공립농업학교 재학중 조선인 학생을 멸시하던 일본인 교사 야나기다 히코히토 배척 운동으로 동맹휴학을 주동해 퇴학당하고 조선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다.

▲김홍규 지사

20대 초반 하귀리에서 야학교사로 활동했고, 치열한 독립운동을 했다. 4·3 당시 선생과 그 친족들 상당수가 학살돼 직계 후손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신호 지사

대정읍 하모리 출신이다. 20대 초반부터 해방까지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했다. 주민들 증언에 따르면 성품이 고결한 분인데, 1948년 11월 20일 모슬포지서에서 조사를 받고 문형순 지서장이 석방했다. 하지만 당일 군인 혹은 경찰로 보이는 성명미상의 괴한의 흉탄을 맞고 집에서 돌아가셨다.

▲좌행옥 지사

대정읍 신도리 출신이다. 1929년 22세 때부터 제주, 오사카, 한반도, 중국을 전전하며 사회주의 관점에서 치열한 독림운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해방 후 행적이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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